동물은 나의 선생님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의 세계 지식 잇는 아이 7
노정래 지음, 윤유리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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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는 미처 몰랐지만, 어른이 되어보니 무척 이해 되지 않는 말. “짐승보다 못하다.”

정말 우리는 짐승보다 나은가요? 뉴스에는 온통 짐승보다 못한 사람들이 가득한걸요?

지난 주 아이와 함께 읽은 책, 『동물은 나의 선생님』은 마음이음의 “지식잇는 이야기” 7번째 책이에요. 겨울방학돟안 이 시리즈 '제대로 읽기'를 진행중인데, 이번에는 엄마가 일이 많기도 했고, 글밥도 많아 평소보다 오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단락단락 끊어읽기 좋고, 아이와 나눌 대화도 무척 많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동물은 나의 선생님』, 소개해볼게요!

 

『동물은 나의 선생님』은 평생을 동물을 공부하고 전파하는데 바쳐오신 제주도 민족사자연박물관의 관장님, 노정래 작가님의 글입니다. 코끼리에게서 예절을, 벌에게서 책임감을, 여우에게서 협동을, 도토리에서 정직함 등을 배우는 아주 알찬 책이죠.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게 만들어진 동물 동화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한 동화이기에 아이들과 동물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고, 그런 특성을 기반으로 한 재미있는 동화를 읽기에도 무척 좋답니다. 또 나아가 다양한 동물들이 가지는 특성들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동화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코끼리는 55~60살정도까지 사는 수명이 긴 동물입니다. 보통 20살 전후에 새끼를 낳다보니 몇 십대가 모이기도 하고, 결혼을 하면 다른 무리를 이루어 살기도 하지만 엄마를 기억하기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는 “가족”을 이루는 동물이라 예절을 배우기 더 없이 좋은 동물입니다. 그래서 『동물은 나의 선생님』에서도 늦둥이 코끼리를 통해 예절과 가족애 등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또 꿀벌에게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배우기 좋아요. 사실 꿀벌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군집생활이나 계층사회를 이야기하곤 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침을 쏘는 책임감이나 먹이를 위해 춤을 추는 것 등에서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강한 가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동물은 나의 선생님』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워했던 것은 오리이야기였어요. 제목이 “궁둥이 뚱뚱한 오리”라 시작도 전에 흥미를 가지기도 했지만, 날카운 발톱이나 이빨이 없는 순둥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었고, 다양한 환경에서 두루두루 적응하며 살아가는 배려의 아이콘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동물은 나의 선생님』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동물의 이야기를 다채로이 풀어내고, 진짜 특성까지 연결해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니까요.

 

뉴스가 가장 각박한 요즘, 아이와 『동물은 나의 선생님』을 읽으며 진짜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고, 그 모든 것에서 배울 것이 있음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지식을 단순히 주입하는 게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게 하는 지식잇는 이야기!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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