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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10 - 바다의 신 포세이돈 ㅣ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10
설민석.남이담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김헌 감수 / 단꿈아이 / 2025년 1월
평점 :

언제인가 우리 아이가 학교도서관에서 그리스로마신화를 대여해왔다. 나 역시 학창시절 그리스로마신화에 풍덩 빠져있었기에 아이의 그런 과정이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자극적인 내용들이 걱정되기도 했다. (목도 자르고, 불륜도 저지르고, 아이도 죽이잖아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 아이와 동네도서관에서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을 만나게 되었다.
설민석쌤의 유창한 말솜씨와 이야기몰입력은 뭐 두말하면 잔소리! 그래서 당장에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을 빌려와 읽었고 (경쟁이 치열해 몇 차례에 걸쳐 읽었다), 다음권이 출시되길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우리 아이는, 봉지까지 씌워진 따끈따끈한 새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10권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이번 10권은 바다의 왕 포세이돈이 주인공! '2등은 괴로워', '포세이돈의 욕심', '트로이아 성벽', '아테나 대 포세이돈', '화해의 도넛' 등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인어공주 이야기를 좋아했기에 더욱 좋아하는 포세이돈인만큼 아이는 몰입하여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와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 10권을 읽으며 2인자로 살아가는 마음과 그로 인한 자격지심, 질투 등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다행히 욕심이 많은 편이 아닌 우리 아이는 아직은 친구가 더 잘하는 것 등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 뭐”하는 심드렁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무시를 당하거나 잘난척을 한다면 화는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반대의 입장에서 자고 있는 순간에 공격을 하는 것은 정정당당한 모습이 아니라고 말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고. 문득 그리스로마신화의 긍정적 측면이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이야기에 빠져 자신의 이야기처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 또 다양한 것을 교훈으로 삼으며 성장하는 모습에 감사함과 기특함을 동시에 느꼈다.
물론 세상에는 좋은 책이 아주 많다.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부분의 그리스로마신화는 난이도 및 선정성이 조절되어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부분을 위주로 남겼다. 그럼에도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을 추천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번째. 설쌤 특유의 몰임갑을 살려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설쌤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정통성 논란 등을 인정한다쳐도 그의 이야기가 재미있음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듯. 아이들에게도 완벽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끼게 한다. 세번째는 신화정보를 알뜰하게 정리해주는 것! 만화형식이라 재미위주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책의 후반부에는 다양한 설명, 신화정보, 풍성한 시각자료 등을 기록해주어 신화를 더욱 재미있게 느끼고 더욱 알뜰히 챙겨보게 된다. 또 퀴즈를 통해 읽은 내용을 정리도 할 수 있으니 더욱 도움이 된다.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의 영역이 된 그리스로마신화! 『설민석의 그리스로마신화 대모험』을 통해 더욱 재미있게, 더욱 도움되게 빠져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