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당신은 온 세상과 같아요.
그렇다면 온 세상이 바를 바라보는 것인데, 어떻게 나를 혼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p.60)
내 곁에 앉아서 세상을 걱정을 잊어버립시다. 우리는 다시 젊어지지 않을테니. (p. 100)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속 문장의 기억』은 앞서 소개했던 앞서 소개했던 안데르센, 버지니아 울프 등의 문장의 기억에 이어지는 도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비극이 더 인상적인 작가이기에, 셰익스피어의 어떤 문장이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으려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너무 많은 것들을 한번에 겪은 탓인지,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속 문장의 기억』의 구석구석이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맹세하건대 사람의 혀로는 나를 바꿀 힘이 없소”하는 문장은 더욱 큰 공감을 가지게 했다.
사실 희극이나 비극 등을 즐기지 않더라도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꽤 드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 크게 심취하기 때문에, 그의 문장 자체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 한번도 그의 문장에 집중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속 문장의 기억』를 읽는 내내 아,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이렇게 보여질 수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졌다.
물론 이런 류의 책들을 두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터. 하지만, 그 어떤 문장에서라도 깨닫는 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속 문장의 기억』을 읽는 동안 나는 그의 문장을 한층 곱씹어보며 그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