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김하영 지음, 인디고 그림 / 오늘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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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란도. 고려 시대 예성강 하류에 있던 국제 무역 요충지. 아마 역사 수업을 부지런히 듣지 않았더라도 벽란도라는 단어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중학생시절, 벽란도를 설명하던 선생님의 말투가 떠오를 정도였으니! 늘 좋은 책을 출간해 신간이 나올때마다 소개하고 있는, “오늘책”의 '고학년책장' 시리즈로 출간된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는 무역 요충지 벽란도에 사는 마로가 경험 속에서 배우는 것들,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여실히 담은 책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를 읽으며 역사적 배경을 배울 뿐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면을 채워가는 과정으로 충실한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역사보다는 모험과 자아성장이 주축이지만,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 지문을 통해 다양한 도시의 배경이나 분위기 등을 만날 수 도 있었기에 역사적 내용을 많이 다루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정보축척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배경이해 및 내면의 성장 양쪽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제 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에서 동화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 이 책의 주인공 마로는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송나라로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봉구와 송하를 만나 각자의 꿈과 생각으로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생각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잘 담고 있다. 물론 현대의 아이들이 마로처럼 모험을 할 수도, 자신의 생각을 펼쳐갈만큼의 자유를 가지지도 못하겠지만 마로의 생각이나 발전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도전을 엿보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것을 배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3살의 어린 소년이지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른인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되기도 했고. 

 

우리의 아이들은 모두 다른 환경, 다른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노력을 기울이며 살 테다. 그런 아이들이 길을 잃고 헤멜 때,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는 마음의 등불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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