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 우리는 글로벌 히어로즈 2
다미안 하비 지음, 알렉스 패터슨 그림, 김미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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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다 보니 종종 멋진 직업을 발견할 때면 살짝 흔들리기는 하지만, 우리아이의 장래희망은 환경을 연구하는 것이다. 5살 무렵 거북이 코에 꽂힌 빨대 사진을 본 충격에서 시작된 결심으로 여전히 빨대도 사용하지 않고, 여전히 종종 동네 쓰레기를 줍는다. 그렇다 보니 아이에게 환경과 관련한 동화를 자주 노출하는 편. 이번 달에는 『우리 봉그깅할래?』와 『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를 함께 읽었다. 먼저 『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를 소개하고자 한다. 

 

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는 키위북스의 '우리는 글로벌 히어로즈'의 두 번째 동화책. 『산불에서 코알라를 구하라』를 이어 출간된 환경 동화였기에 당연히 아이의 관심을 끌었고, 기후변화나 야생동물, 자연재해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 무척이나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지만 쉬운 어휘로 재미있게 이어진 덕분에 며칠 만에 집중해서 읽어낼 수 있었다. 

 

전문 지식을 갖춘 아이들로 구성된 글로벌 히어로즈는 임무를 받고 세계 곳곳의 기후 위기, 야생동물의 위기 등이 발생하면 출동을 한다. 첫 장면에서부터 “또다시 비”가 내렸고, 세계의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지난여름을 떠올렸다. 비교적 평온한 도시에 살다 보니 아이가 직접 자연재해를 목격하게 되는 일이 드물지만, 이번 여름에는 우리가 자전거를 타는 강변공원이 몽땅 물에 잠겼던 터라 자연재해를 더욱 심각하게 인식했던 것. 더욱이 다큐멘터리로 만난 적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동물들이었기에 아이의 관심은 더욱 선명해졌다. 『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는 동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에 반해, 무척이나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어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사이클론이 형성되는 과정이나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무척 자세히 기록해두었기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가 환경 동화로서 필독서라는 생각이 드는 까닭은 야생동물이 처한 위기나 기후변화의 위기, 즉 홍수나 가뭄, 한파 등에 대해 아이들이 더욱 자세하게 접하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등 3학년부터는 교과서에 기후 위기가 종종 등장하니 교과연계로 읽기에도 좋다. (3학년 도덕, 4학년 과학, 6학년 세계의 자연과 문화 등) 이렇듯 교과서와 연계할 내용이 담겨있어도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된다. 또 책의 끝부분에[는 퀴즈 등이 포함되어 있기에 개념정리를 돕는다. 

 

어느새 기후 위기는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기에 아이들에게 더욱 자주 노출하고, 어릴 때부터 환경친화적인 생활을 익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홍수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구하라』는 더 많은 아이가 읽고, 깊이 새기길 바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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