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양화당 지음, 김령언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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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이, 스토리 한국사'를 읽으며 “너무 재밌다”고 연발하자, 아이가 묻는다. “엄마, 어린이용 재미있는 역사책은 없어?” 훗, 없긴 왜 없겠어! 『열단어 한국사라면』이 있지. 재미가 가득한 일러스트와 재치 넘치는 내용까지! 열단어로 만나는 한국사, 『열단어 한국사라면』!

 

『열단어 한국사라면』은 고조선, 부여와 삼한, 고구려 등의 역사를 키워드로 만나보게 만든 책으로, 각각의 나라마다 10가지의 키워드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고조선에서는 환웅, 첫 나라, 단군왕검, 8조 법 등으로 신화와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골손님들을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고, 부여와 삼한에서는 윷놀이, 솟대, 저수지 등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고대의 풍습들을 만날 수 있어 역사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만든다. 이어진 고구려에서는 주몽이나 장수왕, 온달장군, 살수대첩 등 엄마와 공부했던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어 아이의 호기심을 끌었다. 

 

라면이 그려진 표지와 『열단어 한국사라면』이라는 장난기 넘치는 제목에 혹시 역사적 내용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면 걱정은 접어둘 것. 퀴즈로 호기심 꽉 붙잡고 시작하는 이야기는 푸근한 설명과 알찬 일러스트, 직관적인 도표 등으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사상식을 딱딱 짚어준다. 군데군데 만화책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읽는 내내 지겨워하지 않고 완독할 수 있다. (오히려 당장 2권 내놓으라고 닦달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우리집에서는 이미 역사 공부를 꽤 해왔던 터라, 아이가 『열단어 한국사라면』를 통해 자신이 배웠던 것들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 있게 퀴즈를 풀며 즐거워했다. 그만큼 『열단어 한국사라면』은 키워드를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에 이미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복습하기에도 좋다. 혹 한국사 공부가 처음이라도 좋다. 『열단어 한국사라면』를 통해 앞으로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할 키워드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들을 배우게 될지 감을 잡기에도 좋고, 역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역사를 설명해주니 말이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역사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덮어놓고 외우라고 했기 때문.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역사는 흐름을 읽고, 역사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긴밀히 연결됐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열단어 한국사라면』은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구슬을 꿰듯 키워드를 꿰고,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는 역할을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만나기 전에는 왜 하필이면 『열단어 한국사라면』이라는 제목일까 생각했는데, 아이와 며칠간 『열단어 한국사라면』을 읽고 보니 이 제목은 아주 적합한 것이었다. 마치 라면을 먹듯 후루룩 쉽게 배우고, 여러 재료가 조화를 이루어 맛을 만들어내듯 여러 키워드가 역사를 이어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책, 『열단어 한국사라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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