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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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므로 하나가 미워지면 나머지도 미워지고, 하나가 좋아지면 나머지도 좋아진다. 불만도 사랑도 그렇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좋아하며 산다는 건, 작디작은 나의 순간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순간에 존재하는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직시하고 인정하며 감사할 줄 아는 것. 그 마음을 가지고 밖을 나서는 것이다. (p.49, 사랑하자 오늘도 중에서)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받았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다. 행복을 결심해야 하는 것도 싫고,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의 행복은 무엇인가. 사실 타인의기준에 자신을 끼워맞추는 사람들을 싫어하기에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렇게 차일피일 읽기를 미루다가, 아이가 열감기가 걸려 새벽에 대기를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의 제목과는 달리 이 책 안에는 스스로에 대한 충만한 사랑과 의지가 담겨있었다. 짤막한 글들 백여펀이 담겨있어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고, 문득 문득 마음에 닿는 문장들도 꽤 많았다. 

 

나이를 좀 먹으며 사람관계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이었다. 나태하게 먹고 노는 것에만 안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을 곁에 두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뭐라고 사람을 평가하고 가르나,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으며 생각했다. 내 삶인데, 내 기준인데- 타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나를 위해 끊어내는 것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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