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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곤충 팝업북 ㅣ 북극곰 궁금해 26
벤 호어 지음, 재스민 플로이드 그림, 조은영 옮김 / 북극곰 / 2024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161841094405629.jpg)
가끔 “이 책에는 이 제목이 너무 과하군” 싶은 책이 있다. 반면, 어떤 책은 각종 미사여구를 붙여주고 싶은 책들이 있고.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은 완벽한 후자다. 마음 같아서는 진짜, 완전, 정말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이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을 정도다. 뭔데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고? 정말 이 책은 펼쳐보면, 꼬마 친구들 입에서 “우와~”가 절로 나올 테니 무조건! 들여야 할 책이다.
우리 집 꼬마는 유명한 팝업북을 거의 다 읽고, 팝업북을 조금 졸업(?)할 나이의 어린이인데도 이 책을 보는 순간 탄성을 지르더라. 내 손보다 더 큰 장수풍뎅이는 물론, 계속하여 펼쳐지는 “작은멋쟁이나비”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수없이 펼쳐봤다. 자랑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를 소개해보겠다.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는 북극곰의 “궁금해 시리즈”26번째 책. 원래도 책 잘 만드는 출판사지만, 특히 이 궁금해 시리즈는 상식을 편안하고 쉽게 만나도록 해주는 “첫 번째 지식 책”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기에, 여기저기 선물도 많이 해온 시리즈다. 그런데 이번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는 정말 혼자 다~했다. 예쁘고, 알차고, 재미있고,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놀라운 책이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는 무척추동물, 즉 등뼈 대신 외골격을 가진 친구들에서부터 절지동물인 거미와 전갈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 무척이나 상세한 설명과 사실적인 일러스트, 환상적인 팝업,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볼거리를 가득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팝업북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종종 펼쳐지는 것에만 치중하여 별 내용이 없는 일도 있는데,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손바닥보다 더 큰 풍뎅이(심지어 속 날개도 다 있음), 팔랑이는 나비, 꼬리를 번쩍 드는 전갈, 우리를 물러 올 것처럼 생생한 거미, 손으로 돌돌 돌려보는 입 등이 잔뜩 펼쳐지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곤충의 서식지, 몸, 생존방식, 비행, 생활, 인간과 곤충 등 무척 다양한 지식을 재미있게 풀어준다. 우리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한 부분은 '곤충의 생활'로 아프리카 흰개미의 집을 자세히 관찰하고, 닮은꼴 곤충들을 더 찾아보는 등,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에 풍덩 빠져 곤충을 탐험했다.
사실 지금까지 무척 다양한 팝업북을 봐왔고, 곤충은 특히 단골 소재이기에 특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는 정말 달랐다.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던 형태인 점점 작아지는 팝업도 만날 수 있었고, 띠용~하고 튀어나오는 팝업도 있어, 팝업을 이미 충분히 경험한 아이도 무척이나 흥미로워하며 이 책을 즐겼다. 내용 역시 어찌나 알차던지, 아이와 나눌 이야기가 무척 많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은 아이가 어리면 어린 데로, 크면 큰 데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꼬꼬마라면 펼쳐지는 동물들에 재미있어하고 관찰하는 정도로, 조금 큰아이들이라면 풍부한 설명을 함께 즐기며 말이다. 『경이로운 곤충 팝업북』! 정말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