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룩이 토독톡!
사토 마도카 지음, 야마무라 코지 그림, 한귀숙 옮김, 이동주 감수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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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괴성을 지른다. “으악, 엄마! 콧수멍에 날파리가 들어갔어!! 대체 이 생명체는 왜 이렇게 작아서 내 콧구멍에 들어가는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책쟁이 엄마머리에는 “오늘 잠자리 독서는 큰 생명, 작은 생명들이다!”하는 생각이 스치더라. 마침 오늘 수학의 영역도 “비교하기”였겠다, 우리집 책장에서 “큰 생명체”, “작은 생명체”들을 찾아봤다. 그 중 우리가 뽑은 “가장 작은 생명체”는 바로 물벼룩! 우리가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지만, 만난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하는 물벼룩을 재미있게 다룬 그림책, 『물벼룩이 토독톡!』을 소개한다. 

 

 『물벼룩이 토독톡!』은 키위북스에서 출간된 그림책으로 0.5~2mm 크기의 물벼룩을 세세히 다루고 있다. 논이나 연못 등 '이끼'가 사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지만 너무 작아 쉽게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친구. 『물벼룩이 토독톡!』에서도 친구들에게 인사는 건네지만 보이지 않는 물벼룩의 모습으로 첫 장을 연다. 키위북스의 『물벼룩이 토독톡!』이 참 신기한 것은 그림책이면서도 마치 자연관찰책처럼 상세하게 물벼룩을 다룬다는 것. 심지어 옆에 동동 떠있는 나뭇잎도 같이 확대해주어 얼마나 작은 생명체인지를 실감하게 하고 어떤 동물을 닮았는지, 어떤 점이 비슷한지를 아이들이 직접 찾아볼 수 있게 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뿐인가. 『물벼룩이 토독톡!』에서는 물벼룩이 무엇을 먹으며,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눈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까지를 무척이나 자세히 다루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연관찰책에서 만난 물벼룩의 복안은 무척 징그러워보였는데, 이번에 『물벼룩이 토독톡!』로 다시 만나며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자연관찰책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아이들이 어려울 수 있는 용어를 풀이해주기도 하여 자연관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다정한 대화체를 이루고 있어 그림책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누리과정연계로 읽기에도 좋고, 여름방학 독후활동을 하기에도 무척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물벼룩이 토독톡!』같은 내용은 자연관찰책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면 아이들은 새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자연관찰을 거부하는 아이들에게도 작은 생명체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 좋다. 우리집처럼 아주 작은 동물과 큰 동물, 혹은 물 속에 사는 동물 등의 테마로 그림책을 연결해보는 것도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무척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우리가 쉬이 만날 수 있지만, 눈치채기 어려운 친구 물벼룩을 만나러 가볼까 한다. 『물벼룩이 토독톡!』에서처럼 물벼룩이 머리를 뾰족 내민 모습까지를 상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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