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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이야기 - 작가가 수년간 추적한 공포 실화
이정화 지음, 조승엽 그림 / 네오픽션 / 2024년 7월
평점 :
무서울 정도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실 이럴 때일수록 가만~히 집에 있는게 피서라지만, 그렇게 보내버리긴 여름이 너무 아깝잖아? 끈적한 건 너무 싫지만 더워야 아이스커피도 더 맛있고, 물놀이도 더 즐거운 법! 그래서 나는 『오싹한 이야기』를 들고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끈적하고 더운 바닷가의 여름밤을 서늘하게 만들어버린 『오싹한 이야기』! 지금부터 소개한다.
『오싹한 이야기』는 작가가 수년동안 추적해온 공포의 실화를 담은 책으로 도시괴담, 학교괴담, 꿈괴담, 해외괴담, 외지 괴담 등을 담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귀신이나 괴담을 믿지 않는 편이고, 비공식적으로는 공포영화 한 편 못보는 쫄보라 이 책을 읽을지 말지 엄청 고민했다. 사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우니까. 그런데 『오싹한 이야기』는 막 귀신의 소름돋는 느낌보다는 사람의 무서움, 세상의 무서움, 귀신의 무서움 등이 고루 담겨있었다. 안타까운 현실에 잘 버무려진 공포를 고루 느꼈던 것 같아서 “무섭게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아마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환영할 그런 책이랄까.
『오싹한 이야기』에는 짤막한 열 다섯편의 공포실화가 들어있어 끊어읽기도 좋고, 지루하지 않게 틈틈히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작가가 직접 수집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우리 현실에서 느껴볼 수 있는 서늘함이라 더욱 공포가 들기도 하고.
아무튼 여름밤, 더위를 날려보낼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오싹한 이야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