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김보경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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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습관을 만들면 의도하지 않아도 다른 습관들이 생겨날 수도 있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습관을 바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나의 생활에 작은 부분을 투자할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습관의 파급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 할 수도 있습니다. (p.105)

 

진짜 공부는 내가 궁금한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아이가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책임지는 '노동'은 최소한으로 가져야 아이의 호기심을 채우고 꿈을 키우는 진짜 공부를 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p.244)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은 사실 읽은 지 좀 된 책이다. 이 책은 꼭 소개해야지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집의 공사에 가족여행과 행사 등 궁딩이를 붙일 시간이 너무 없었다. 오늘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을 소개하고자 포스트잇을 붙여둔 부분을 다시 읽는데, 요즈음 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힘들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바로 “루틴”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계획에 없던 것들을 실천하느라, 매일같이 하던 것들을 하지 못하니 스트레스가 극심해진 것. 이렇게 또 한 번, 습관의 힘이, 루틴을 지키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렇다.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아이들의 습관을 바꾸어 뇌를 바꾸어가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혹자는 습관 한두 개 바꾼다고 삶이 달라지냐, 뇌가 달라지냐 물을 수도 있겠지만 원래 작은 구멍 하나로 무너진다고 하지 않나. 한두 개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이야말로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이왕이면 어릴 때부터, 많은 습관을 지니지 않았을 때부터 좋은 습관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 첫 장 “내 아이는 작심삼일로 살지 않기를”을 읽으면서는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꼈다. 특히 아이가 처음부터 완벽하기를 바라기에 아이의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는 내용에서는 “말투만 침착한”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는 성취하는 뇌를 만드는 적절한 시기이고, 아이가 비교적 긍정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받아들이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의 습관을 형성하고 뇌를 바꾸어가는 책이라지만,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은 사실 어른에게도 적용할만한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습관을 만드는 단계라던지, 습관을 더욱 쉽게 실천해가는 과정 등은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약이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어른이지만 여전히 올바른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한번쯤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분명히 이 안에서 느끼는 것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을 정하고, 보상과 신호체계를 만들어 반복하는 것, 또 그 과정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마찰력을 줄이고 원동력을 주는 것 등 우리가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어 무척 유용하게 느껴졌다.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의 후반부에는 집중하는 뇌를 만드는 습관, 공부하는 뇌를 만드는 습관 등이 거론된다. 아직 아이가 많은 공부를 하지는 않으나, 지금부터 기르는 습관이 아이의 기반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부지런히 메모하고 읽게 되었다.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행복한 뇌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은 내가 가장 집중하여 읽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아이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방법이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법, 자신을 정확히 아는 법 등을 읽으며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습관이라고 한다. 가진 것이 많지 않은 서민에게 이 얼마나 반가운 소리일까. 오늘부터라도 우리 아이의 건강한 뇌를 위해, 사소한 것부터 바꾸는 부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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