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
이조은 지음, 이주미 그림 / 오늘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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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속상해하지 말고, 엄마도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어.” (p.84) 

 

오빠보다 똑똑한 천재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어.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생각지 못한 일이었어. (p.50) 

 

엄마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행복해보였어. 

그런 엄마를 보니 왠지 뿌듯했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 (p.60) 

 

 

여름방학, 초등학교아이들이 꼭 한 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는 아이만 읽히지말고 꼭 엄마와 아빠도 함께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책 속에는 무척 진한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는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동화수상작으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저 얻은 것과 내가 노력하여 얻은 것 등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점차 성장하며 '책임감'과 자아를 키워나가는 초등학생들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더불어 엄마와 아빠들도 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권유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부모의 강요'가 아닌 것을 깨달 을 수 있을 터.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도 무척 좋았다.)

 

시험을 망친 승희는 소원을 들어주는 독갑방에 가게 되고, 이곳에서 도깨비를 만나게 된다. 이 도깨비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는 조건으로 승희가 잘하는 것 하나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렇게 '오빠보다 공부 잘하는 수학천재'가 된 승희는 매스컴의 1면을 장식하기에 이른다. 천재소녀가 된 승희는 이 상황을 즐기지만 금새 시들해지고 만다. 그제야 자신이 내어준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 승희.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승희의 진짜 모습을 빼앗은 도깨비는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승희는 쉽게 얻은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 진짜 원하는 것을 위해 새 출발을 결심한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승희같다. 자신이 가진 재주보다 남의 것이 더 대단하다 생각하기도 하고, 눈앞에 다가온 욕심을 채우고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우연히 얻은 기회를 으스대기도 하고,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꼭 한번은 이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처럼, 당장의 욕심을 채우느라 진짜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잊지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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