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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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면 분명 스트레스도 쌓이지 않을겁니다. 다만 그것을 전면적으로 긍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남의 눈을 개의치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부분까지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눈치보지 랂고 주위에 폐를 끼진다”는 선까지 극단적으로 확장되면 약간 의미가 달라집니다. (P.80) 

 

불평하는 것만으로는 전혀 상황이 바뀌지 않는 데다 본질적으로 해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평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 다만 조심해야 하는 점은 '적당히' 불평하는 것입니다. 잠시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주야장천 뒷담화를 늘어놓거나 매일 불평만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지나친 불행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고 듣는 사람도 지치게 만듭니다. (P.98)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케이크먹고 헬스하고 영화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라는 긴 제목이다. 제목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해결하는 데에 케이크나 헬스, 영화 등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물론 나도 반은 동의하고 반은 의아하다. 분명 스트레스 상황에서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순간적으로 나아지고, 운동을 하면 개운해진다. 영화나 음악감상, 독서 등으로 분명 우리의 마음은 편안해질 수 있다. 이런 의문으로 펼친 책에는 “잘”이 들어있다. 즉, 케이크도 '잘' 먹고, 헬스도 '잘'하고, 영화도 '잘'보면 나아질 수 있는거다. 쉽게 말해 가짜 스트레스 케어법에 속지말고, 진짜 내 마음이 나아질 수 있는 스트레스 케어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실제 『케이크먹고 헬스하고 영화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에는 다양한 스트레스 케어법이 등장한다. 그런데 놀라웠던 것은 여기 등장하는 대부분이 우리가 아는 내용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기, 셀프 칭찬하기, 쇼핑하기, 여행가기 같은 것 말이다. 다 아는 방법인데 이 책을 왜 추천하냐 묻겠지만, 위에서 잠시 말했듯 “잘”하기 위해서 이 책이 필요하다. 

 

『케이크먹고 헬스하고 영화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의 저자 시도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고,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힘겹지 않도록 멘탈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즉,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한가지만을 덧붙여, 진짜 스트레스케어를 돕는 것.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사람에게는 '나에게 의미있는 것을 선물하기'로, 마음을 기록하는 것은 마음과 생각을 함께 기록하는 것으로 바꾸어준다. 사소하다고 치부하고 넘겨버릴 수 있겠지만, 딱 한번만 실천해보면 분명 깨닫는 바가 있을 듯 하다. 

 

기분을 풀고자 했던 일이 다시 화살로 돌아와 내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면 안되지 않기에,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스스레스를 케어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 『케이크먹고 헬스하고 영화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정말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비법이 가즉 들어있는 책이니, 한번쯤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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