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깜짝이야! 버스 제제의 그림책
안영은 지음, 한호진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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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인증도 아닌데, 왜 『앗 깜짝이야 버스』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오늘은 오징어 소풍 가는 날~”하는 노래가 떠올랐을까. (이 노래 뭔지 알면 최소 30대 후반) 하지만 이 노래를 몰라도 좋다. 익살 가득한 오징어가 표지를 장식하는 그림책, 『앗 깜짝이야 버스』를 만나면 오징어외계인들을 사랑하게 될 테니 말이다. 

 

『앗 깜짝이야 버스』는 안영은 작가님과 한호진 작가님의 그림책으로 익살이 가득한 일러스트와 내용으로 아이들의 웃음 코드를 자극하는 그림책! 그렇다고 그냥 웃기기만 하냐? 아니다. 그저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안전도 배우는 멋진 그림책이기에, 기관을 처음 다니는 어린이들, 특히 등원 차량을 처음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꼭 한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노랑 버스 고인물들도 완전히 좋아할 그림책이니 일단 만나보라고!) 

 

우스꽝스러운 오징어 두 마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앗 깜짝이야 버스』를 펼치면 초록별 지구가 등장한다.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지구로 비행체 하나가 추락하게 되는데, 사실 그들의 모습 자체가 웃음이 난다. 이건 외계인이야 오징어야~ 지구에 떨어진 오징어외계인은 우연히 노란 버스에 타게 되고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모습을 숨긴다. 천장에 납작 엎드리기도 하고 트램펄린이 되기도 하는 등, 마치 슬라임이라도 된 듯 모습을 요리조리 바꾼다. 우리 꼬마가 가장 우스워한 장면은 안전띠로 변신한 오징어. 오징어 안전띠는 왠지 냄새나고 차가울 것 같고, 죽죽 늘어나 안전하지도 않을 것 같다며 깔깔 웃었다. 

 

아마 많은 아이가 『앗 깜짝이야 버스』를 만난다면 지구에 추락한 모습에서부터 여기저기 던져진 오징어, 유리창에 숨은 모습들에서 웃음을 참지 못할듯하다. 오징어들의 표정이나 과장된 몸짓은 어른이 보기에도 웃음 그 자체! 

 

그렇다고 그저 웃기기만 하는 책이라고 한다면, 듣는 『앗 깜짝이야 버스』는 너무 섭섭할 듯하다. 사실 『앗 깜짝이야 버스』의 진짜 매력은 숨어있는 안전규칙에 있기 때문. 『앗 깜짝이야 버스』를 읽으며 어떤 안전수칙을 어겼는지, 안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책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터. 그뿐인가. 책의 뒤쪽에는 실제 안전교육에 사용해도 좋을 만큼 자세하고 정확한 안전교육 수칙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로 『앗 깜짝이야 버스』를 읽고 안전수칙을 배우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다. 본문에는 비행기 접는 법도 들어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안전수칙을 공부하고 오징어외계인들을 위한 우주선도 만들어 날려보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안전교육이자 그림책이 되지 않을까?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배움이고, 순간순간이 학습이기에 어느 것 하나 쉬이 넘길 수 없다. 그래서 『앗 깜짝이야 버스』는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안전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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