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전 읽기 수업 저학년 - 초등 필독 고전으로 시작하는 초등 고전 읽기 수업
최세용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종종 내게 아이가 하는 학습과 책 읽게 하는 방법을 묻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 두 가지 모두에 할 말이 없다. 우리 아이는 아무런 학습을 하지 않고, 책 읽는 습관도 따로 가르쳐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좋아해서 매일 읽었고, 아이도 자연스럽게 읽었을 뿐. 그저 잘 읽으니 책을 부지런히 사주었고, 부지런히 사주니 잘 읽더라. 엄마가 부족해서 다른 건 가르칠 수도 없었기에, 그저 역사와 독서만 같이 공부 중인데, 요즘 가장 열심인 것은 '문해력'이다. 그마저도 책을 읽고, 독후활동, 어휘학습, 글짓기 등의 활동을 할 뿐이지만, 책이 너무 잘 나와 나같이 부족한 엄마도 체계적으로 아이와 학습할 수 있다. 요즘 우리가 심취해있는 책은 『초등고전 읽기 수업- 저학년』 편이다. 원래도 엄마표 학습 도서 잘 만들기로 소문난 서사원 주니어가, 진짜 각잡고 대형사고 친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등고전 읽기 수업- 저학년』은 교육현장에서의 노하우를 함축하여 만들어진 책으로, 고전 읽기를 통해 인성과 지혜 등을 발견하고 이해하며, 삶에 적용하여 내면화하는 과정까지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고전을 만나고, 고전 속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며 현실 속에 적용하며 생각하고 성장하게 되는 것. 

 

그러면서도 그 과정을 무척이나 잘 정리해두어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문학을 만나게 된다. 총 20일간, 20가지의 고전을 여행하도록 딱딱 짜인 판 위에서 신나게 놀기만 하면 아이의 생각과 문해력이 쑥쑥 자라게 된다. 처음에는 우리 아이도 낯선 문학들에 다소 어려워하기는 했으나, 12일 차를 지나는 지금 아이는 내일 만나게 될 이야기를 궁금해하기도 하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보기도 한다. 능숙하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은 분명 우리 아이를 더 단단히 성장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고전 읽기 수업- 저학년』은 20일간 하루 4장 정도의 분량을 풀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그 4장 안에 어찌나 다양한 것을 꽉꽉 눌러 담아주셨는지, 아이와 하나씩 짚어가며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엄마의 머리에도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먼저 짤막한 이야기를 읽고, 거기에 등장하는 어휘를 공부할 수 있다. 어휘 풀이 및 예시문이 들어있어 문장 만들기 놀이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어퀴즈도 풀 수 있다. 또 아이가 얼마나 알차게 읽었는지 독서퀴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점점 독후활동을 덜 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아이가 제대로 읽었는지, 깊이 이해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잘 읽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뿐 아니라 고전 읽기 안에 내포된 가치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속담이나 관용어 등을 배우고 그 내용을 현실 속에 적응해보며 올바른 인성과 가치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놀라웠다.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하다는 인성을 매일매일 조금씩 교육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점점 이런 것을 배울 수 있는 창구가 줄어든다는 게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고전을 통해 배운 가치를 실천하고, 그것을 통해 확장할 수 있는 생각 방향을 제시해주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초등고전 읽기 수업- 저학년』은 단순한 문해력 학습을 넘어, 정직이나 사랑, 용기 등 필수적이지만 국·영·수에 밀려 방치되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엄청난 책이다. 아이의 학습력이나 인성, 지혜 등을 어떻게 키워줄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만나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딱 20일, 한 달이면 아이의 생각이 훨씬 넓고 깊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