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 설득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싸움의 시대
메흐디 하산 지음, 김인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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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훌륭한 연설가에게서 무엇을 보고 싶어 할까? 훌륭한 리더를 볼 때와 마찬가지인데, 작가 카민 갤로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감을 바라고 기대한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자신감을 갖는 것, 그리고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 이 두가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p.297) 

 

준비하라. 연습하라. 승리하려면 예열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당신이 잘 해낼 수 있다는 것 또한 명심하라. (p.345)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내가 한창 왕성히 직장생활을 할 때 만났더라면, 이 책은 나의 바이블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은 스피치에 있어 무척이나 강력한 기술을 전수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스피치도서들이 “타협”과 “설득”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논쟁”과 “승리”에 초점을 둔다. 아, 혹시 싸우는 책이냐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맞다. 그러나 무작정 비논리로 싸우는 것이 아닌 “논리적으로 제대로 잘 싸워 이기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은 논리적인 언어와 기술들로 제대로 말하게 하는 책”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이기는 논쟁의 원칙', '이기는 자의 논쟁법', '완벽한 승리를 위한 사전 준비', '승리의 피날레-끝내주는 말' 등의 주제로 임펙트있는 말하기의 기술을 담고 있는 책,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은 그야말로 “진짜 말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책이다. 말만 번지르한 게 아니라, 핵심과 위트, 행동과 힘이 기반이 되는 말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일상에서도 업무에서도 은은한 힘을 갖도록 돕는다. 그래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스피치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은 작가 스스로 “말”에 대한 이해가 높을 뿐 아니라 저명한 스피치 명사다보니 말에 대한 기술이 많이 담겨있다. 더불어 여러 유명인들이 남긴 말을 인용하고, 그 말이 어떤 측면에서 좋고 나쁜지를 풀어주고 있어 더욱 깊은 이해를 돕는다. 또 그의 언어처럼 잘 짜여진 책의 전개와 구성은 내용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만들어준다. 그가 책의 마지막장 제목으로 선택한 “끝내주는 말로 마무리 하라”는 것은 그의 책에도 빠짐없이 들어있어 정말 “끝내주는 말”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에서는 논쟁에 승리하기 위한 기술로 교감하기, 설득하기, 진실, 청중과 하나되기, 듣기, 유머 등을 꼽는다.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소리같겠지만, 많은 논쟁에서 이 것들을 만나보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또 한번 진짜 말을 잘하는 것은 어쩌면 “진실된 사실을 명확한 순간에 소통하며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둘어 타인이 내미는 유혹이나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갖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면에서는 요즘의 세상은 “논쟁”과 “외면”이 공존하는 무서운 곳이다. 커뮤니티에서도 sns에서도 부지런히 논쟁을 이어가고, 정치도 학교도 직장도 끊임없이 논쟁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 나를 설득시키지 못한 이론에 대해서는 철저한 외면으로 “응징”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단한 정신도 필요하지만 잘 싸우는 기술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더는 설득하는 말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 내면의 단단함 만으로는 2%부족한 시대. 그저 무기력하게 설득당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강력한 무기를 쥐어주는 책,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이 해답이 되어주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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