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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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인생은 게임과 다르게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에요. 몇 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얼굴을 씻고 '아, 새롭게 태어났다'라고 생각하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자'라고 생각해보세요.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겠지만, 삶의 방식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p.92) 

 

기다리지 않기

기다리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사실을 터득하면 세상의 스트레스가 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기다리지 않는다면, 시간은 더욱 빠르게 흐를 거에요. (p.168) 

 

 

 

1월이 한 해의 시작이기는 하나, 정서상의 시작은 아무래도 3월 같다. 아무래도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고, 새 학기 등이 시작되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순간 간간히 우리가 만나기 좋은 책이 명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짤막해서 바쁜 순간순간 읽기 좋고, 무엇인가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될지도 모르니. 일본 베스트셀러작가, 정신과 의사 토미의 신간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을 소개해드린다. 

 

토미의 전작이 출간된 지 알 년이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새 책이라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아무튼, 이번에 출간된 책,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의 부제는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이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인생 후반전의 시작 즈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마흔을 기점으로 하는 책들이 꽤 많은데, 이 책 역시 딱 마흔이 된 지금의 나에게 꽤 깊은 감상을 주더라. 물론, 마흔이 아니라도 좋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어느 순간에는 꼭 한번쯤 도움이 될 문장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은 모든 페이지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읽으며 마음이 닿는 문장에는 깊게 머무르고, 공감되지 않는 문장은 쿨하게 넘겨버리면 된다. 그날그날, 내 마음이 닿는 문장에 위로를 얻고, 공감을 얻으면 그로써 충분하지 않나.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역시, 가벼이 읽으며 공감되는 문장들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는 책.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에는 총 221가지 주제의 명언들이 담겨있다. 전작들에도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이번 책이 좋다고 느낀 점은, 다소 힘을 뺀 느낌 때문이었다. 이번 책에는 '다른 사람을 실망시켜도 괜찮아요', '인간관계는 사실 개선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짜 고민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등의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억지로 힘내라는 말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너무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모든 것에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느낌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다. 

 

가볍게 읽었지만, 다이어리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이 많았던 책이었다. 과연 후회하지 않는 삶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인생의 후반전은 더 힘 빼고 나의 소리에 귀 기울여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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