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3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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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북극곰의 그림책들은 모조리 다 사랑스럽지만, 이제 막 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책사랑” 어린이로 굳히기 한판승을 하는 끝판왕 시리즈 중 하나는 바로 『얌얌이』가 아닐까 싶다. 실제 우리 집 꼬마는 얌얌이를 처음 읽던 날 충격(!)에 빠졌을 만큼 얌얌이의 매력은 실로 어마무시하다! (한동안 우리 집은 클레이로 얌얌이를 50마리 정도 생산했었다. 그야말로 얌얌이 지옥) 뽕뽕 구멍 뚫리고, 막 열리는 책 안에 책을 먹는 도깨비가 막 돌아다니거든. 공룡 책, 백과사전으로도 부족해 이제 잠자리 동화책들을 모조리 먹으러 다니는 귀염둥이 도깨비, 얌얌이를 소개한다. 

 

돌아온 우리 얌얌이,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번엔 웬일로 가만히 잠을 자나 했더니! 역시나 첫 장부터 집을 나가고 없다. 얌얌이를 익히 아는 우리 집 꼬마 같은 애들은 이미 여기서 빵 터질 테고, 얌얌이를 처음 만난 꼬마들은 얌얌이가 도대체 누군데 책에서 사라진 것인지 호기심이 마구마구 생길 터.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를 더 재미있게 읽는 팀! 구멍 난 책사로 뒷장을 살짝 엿보는 연기와 재미를 더해주면 아이들이 책을 더욱 사랑하게 될 테니, 엄마·아빠들이여! 손발이 오그라져도 “여러 얌얌이가 어디 갔지?”하며 책에 얼굴을 들이밀어 주시길. 더불어 아이에게도 그 구멍을 통해 집 이곳저곳을 보는 재미를 가르쳐준다면, 책이 그저 “종이”가 아닌 우리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를 더욱 알차게 읽는 팁! 얌얌이가 파먹는 책들을 옆에 쌓아둘 것. 그 속에 숨어있는 얌얌이를 찾기 위해 우리 꼬마 친구들은 그 책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실제 우리집에서도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를 읽으며 신데렐라, 미운 오리 새끼 등을 다시 읽었다. (이제 얌얌이가 없다는 것을 알 나이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얌얌이가 신나게 책을 갈아먹고 있으니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른 집에서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 사이사이를 들추며 얌얌이를 찾다보면 정말 책이 주는 입체적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재미가 가득한 책들이 좋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첫째, 책에 대한 즐거움을 가득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려면, 첫째도 재미있어야 하고 둘째도 재미있어야 하기에 어린 시절 이런 책들을 읽어준 것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더라. 또 나이를 먹어도 그림책을 사랑하고, 책을 즐거워하는 아이로 크길 바라기에 우리의 얌얌이 찾기는 계속될 것 같다. 

 

둘째,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게 된다. 책장 사이를 들춰보며 얌얌이를 찾고, 얌얌이가 먹은 책이 무슨 맛일지를 상상해보다 보면 상상력은 저절로 쑥쑥 자란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무슨 맛일까 같냐 물어보면, 아이들의 귀여운 대답을 잔뜩 들을 수 있게 되니 꼭 물어보시길 바란다. 정말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미,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주는 귀여운 책이니 부디, 제발, 반드시 만나보시길! 

 

아마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잠 안 자는! 귀여운 도깨비”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도깨비 출신이고. 그 시기에 엄마와 읽은 그림책이 평생 아이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목이 아무리 아파도 책이 읽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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