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 : 우렁각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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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지런히 읽고 있는 황석영 선생님의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 4번째 이야기는 “노총각로망”민담 모음이 아닐까 하고 우스개소리를 해본다. 이게 뭔소리냐고? 바로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4권이 우렁각시와 선녀와나무꾼 이야기이기때문이다. 착한 일 좀 했다고 펑~ 하고 나타나 살림을 해주는 예쁜 우렁각시와, 요즘 같으면 경찰서에 잡혀갈 만큼의 중범죄를 저지른 나무꾼에게 선녀 와이프라니! ㅎㅎ 현실로 적용하면 이렇게 범죄가 되기도 하지만, 민담의 장점만을 잘 가려 아이와 읽어보면 무척이나 재미있는 시간이 되니, 마곰이만 믿고 따라와보시길! 

 

우리 아이와 읽고 있는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은 황석영 선생님께서 우리 민담을 선별하고 다정한 말투로 다시 들려주시는 책!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풍파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이런 민담류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아이들이 이미 친숙한 이야기라 편안하고, 재미도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4권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우렁각시와 선녀와 나무꾼. 너무 친숙한 이야기지만, 황석영 선생님을 통해 듣는 이야기는 몇 배가 더 재미있다. 우리 아이도 엄마의 큰 도움없이 읽을 수 있을만큼 재미있어했다. 

 

사실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4는 아이가 아빠와 읽기도 했는데, 아빠의 농담에 우리집은 더욱 깔깔 웃으며 읽을 수 있었다. 아이아빠가 조금 잘해준다고 이렇게 우렁각시처럼 홀랑 따라가면 안된다고 하질 않나, 혹시 찹쌀이가 목욕하는데 누가 옷을 훔쳐가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질 않나 현대판으로 민담을 해석하며 온가족이 깔깔 웃었다. 실컷 웃으며 생각해보니,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 등 우리의 옛 이야기에서 이제는 하면 안 되는 행동 등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방향의 교육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 많이 달라져버린 요즘 세상이지만 여전히 민담을 통해 배울 것과 생각해볼 것을 찾아보며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도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자, 아이와 『황석영의 어린이민담집』을 읽으며 혹시 조금 지루해지셨다면 우리집처럼 시선을 바꾸어 오목조목 뜯어보는 것은 어떨까? 민담집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잘 못 된 일, 해결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보다보면 분명 아이의 생각도 훌쩍 자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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