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 (스프링) - 매일 아침, 나를 응원하는 자기 확신의 언어 365
이평 지음, 모리 일러스트 / 포텐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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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 없이 나를 존중하자. 응원하자.

그리고 사랑하자. 

 

 

언제인가 한 리뷰에, 집의 여기저기에 일력을 얹어두고 눈이 닿는 순간마다 읽어본다는 말을 적은 적이 있었다. 그렇게 일력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났는지, 가을 감성이 가득한 일력을 하나 선물 받았다. 내 화장대 위를 담당하게 된 아침을 여는 자기확신의 언어,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가 그것이다. 매일아침, 씻고 화장을 하며 내 얼굴을 가장 길게 마주하는 시간, 나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주는 꽃의 언어를 소개한다. 

 

포텐업 출판사에서 출간된 일력,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는 인스타에서 글귀 맛집으로 유명한 이평 작가의 꽃의 언어를 모리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담아냈다. 개인적으로 일력을 무척 좋아해 집안 곳곳 여기저기에 일력이 놓여있지만, 유독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만큼은 화장대 위에 두고 싶더라. “아무 이유 없이 나 자신을 존중하자. 응원하자. 그리고 사랑하자”라는 말을 매일 나에게 해주고 싶어서. 정말 나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데에는 아무 이유가 없어도 되지 않나.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는 짧지만 강한 자기 확신의 문장들로 아침을 맞이하게 한다. 또 모리 작가님의 그림은 얼마나 예쁜지. 그저 얹어두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고, 갤러리에 온 듯, 매일 다른 그림을 감상하며 눈도 마음도 호강한다. 이토록 예쁜 그림이기에 사실 모두가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둘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를 내 화장대 위에 둔 것은, 특히 나에게 매일 좋은 말을 건네고 싶어서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침, 나 자신을 응원하고자 한줄 한줄 읽다 보면 내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국밥이라도 한 그릇 먹은 것처럼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진다. 

 

어떤 문장은 꽤 감성적이고, 어떤 문장은 때때로 유치하다. 어떤 문장에는 눈물이 핑 돌만큼 위로를 느끼고, 어떤 문장은 피식 웃음이 난다. 그런데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우리 주변을 채우는 누군가가 늘 멋진 말만 한다만 한다면, 그 사람과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우리를 위로하는 것이 국밥일 때도 있고, 꽃일 때도 있고, 카톡 하나 이기도 하듯- 어쩌면 진짜 위로는 “사람 냄새”나는 것들에게 받는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는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일력이다. 그저 편안한 대화를 나누듯, 가볍게 읽고- 마음에 남는 날은 두세 번 곱씹어보고, 그렇지 않은 날은 쿨하게 넘겨버리면 된다. 어떤 날은 그림만 감상해도 좋고, 어떤 날은 소리 내 문장을 읽어봐도 좋다. 원래 일력은 그렇게 부담 없이 만나고, 넘기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처음 만나는 문장처럼 다시 읽게 되는 거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부담 없이 읽더라도, 아니 그냥 두더라도- 분명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 속 어느 한 문장은 나에게 위로가 되고, 웃음이 돼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도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를 권하고 싶다. 이 문장들이 어느 날은 장미꽃으로, 어느 날은 들풀처럼 아침을 여는 당신에게 응원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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