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기분에 지지 않고 삶의 통제력을 되찾는 몸 중심 심리연습
미셸 블룸 지음, 동현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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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타인과 같은 처지가 되었다고 상상하며 상대가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을지 느끼는 능력이다. 우리는 공감을 통해 타인이 느끼는 감정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다. 연민은 우리가 경험한 공감에 대한 반응을 뜻한다. 공감이 연민으로까지 나아가면 상대의 정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실천적 행동이 생겨난다. 

(...) 그러므로 공감은 곧 마음을 나누는 느낌이며, 연민은 도움받는 느낌이다. 이해와 인정이 그렇듯이 공감과 연민 또한 공동조절을 확고하게 만드는 상호연결을 촉진한다. (...) 더불어 공감과 연민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너는 나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야,” 이 메시지는 우리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몸과 마음에 평화와 고요를 가져다주는 강력한 의미 있는 느낌이다. (p.216~217) 

 

 

집중이 잘 안 된다.

너무 피곤하거나 탈진할 것 같다.

호흡이 밭아지거나 멈춘다.

가슴이 뻐근하거나 근육이 뭉친다.

잠들기 어렵다.

강박적 생각에 시달리고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혹시 이런 증세에 시달리는 중인가? 『불안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의 저자 미셀 블룸은 이런 불안에 시달린다면, 자신을 감각하고, 관찰하고, 표현하고, 돌아보라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각자 다른 이유로 불안에 시달리지만, 그 불안 자체에 힘들어하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불안과 생활을 관리할 수 있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에서는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한 이유를 짚어봄과 돟시에,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 불안함을 떨칠 방법들에 대해 거론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진 불안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줄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불안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의 전반적인 내용이 대체로 좋았지만, 몸의 소리를 들으라는 부분은 무척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내 몸이 보내는 의미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나는 것에 대해 준비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는 부분을 읽으며, 때때로 비판받아온 '감각적인' 직감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우리가 경험하는 의미 있는 느낌을 숙고하면 조금 더 심층적인 의미에 닿을 수 있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사려 깊은 행동을 끌어내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의 감각을 보다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였다. 불안이 몸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책의 내용이 더욱 낯설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묘하게 설득되는 부분도 있었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었던 듯하다. 

 

사실 대부분의 책이 마음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불안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는 오히려 몸에 집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점이 신박하게 느껴졌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몸에 귀를 기울여, 내 마음을 관리하게 하는 맥락이었으나, 우리가 잊고 살았던 나의 몸의 소리에 집중해볼 수 있던 기회를 가진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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