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
니콜라 킬렌 지음 / 나린글(도서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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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창문을 여는데 문득 바람이 꽤 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달리 비도 많이 오고 무더운 탓이었는지,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가을의 기운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가을 느낌도 폴폴 나고, 눈부신 우정을 담은 책,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을 펼쳤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우리 모녀가 동시에 “와! 정말 예쁜 책이다”라고 감동했던 책이니, 하트눈 되실 준비하고 따라오세요! ᄒᄒ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은 케임브리지 예술 대학에서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공부한 그림책 작가, 니콜라 킬렌님의 신간 그림책이에요. 일러스트를 전공한 작가님답게 전체적인 일러스트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흑과 백, 그리고 주황색만 사용된 단조로운 컬러임에도 불구하고 명암이나 반짝이는 금박, 다이컷기법을 사용하여 무척이나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감상하는 내내 편안한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잠자리 독서용으로 특히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컷기법으로 구멍 뚫린 부분을 수면등에 비추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된답니다.)

 

창문이나 숲을 구멍으로 뚫어 표현하였는데, 이로 인해 뒤 페이지를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 다시 완벽히 겹쳐지는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어 아이는 마치 직접 이야기에 들어간 것처럼, 신나하며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었어요. 또 군데군데 활용된 반짝이는 금박 때문에 일러스트는 한결 아름답고, 생생하게 느껴져,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내내 아이가 예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답니다. 

 

아이와 실컷 일러스트를 들여다본 후에야 내용을 읽어보았는데, 내용은 또 왜 이렇게 아름다워요! 귀여운 아이 올리와 반려묘, 우연히 숲에서 만난 새끼고양이의 행복한 시간과 새끼고양이의 집을 찾아주는 올리의 선한 마음을 모두 느낄 수 있어 무척 따뜻해집니다. 또 올리가 외로워진 순간, 올리 곁을 지키는 호박이를 보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 기대어 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아이에게 '아기고양이'의 주인이 누군지를 물어보는 것! 사실 정답은 첫 페이지부터 여기저기 숨어있었거든요. 올리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에도요! 어른들에게는 너무 쉬운 퀴즈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정답을 찾기 위해 다시 일러스트를 들여다보고, 힌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며 유추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고 정답을 찾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기도 해요. 또 아기고양이 입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면 이 책을 더욱 풍성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일러스트부터 내용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책이니 단숨에 읽지 마시고 천천히 나눠 즐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 각 서점사에서는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을 구매하면, 올리와 호박이, 아기고양이가 가득 그려진 귀여운 스티커도 받을 수 있으니 가을의 향기와 진한 우정을 폴폴 느낄 수 있는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을 만나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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