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오늘 우리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이었다.”

 

이 두 가지 문장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꾸준함이나 노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문장들이니까. 첫 번째 문장은 하버드 대학이 학생들에게 주는 격언이라고 한다. 두 번째 문장은 하버드 도서관 벽에 적혀있는 문장이고. 사실 하버드에 있는 학생들은, 이미 남들보다 부지런히 걸은 이들이 아닐까? 그런데도 왜 그들에게 시간의 중요성과 꾸준한 노력을 강요할까? 

 

사실 하버드의 강의나 습관에 관한 책이 꽤 많다. 나 역시도 꽤 많은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하버드 철학 강의』를 접했을 때 나도 모르게 살짝 식상한 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이 세계적인 명문대는 하버드뿐이 아닌데, 왜 유독 이렇게 하버드의 강의는 책으로 많이 나오는가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으면 막상 식상하다는 느낌보다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뭘 해도 할 수 있다!' 하는 마음이 드는 것. 물론 내가 이 나이에 하버드에 진학할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의 삶도 아이의 몫이기에 뭔가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삶 가운데에 스스로를 두는 마음가짐,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만큼은 나도 아이도 배워두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하버드 철학 강의』는 행복, 나를 사랑하는 법, 어려움에 대처하기, 시간 관리, 실행력, 창의적 사고, 성공의 길 등의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가 진행되고, 뒤편에는 하버드 철학의 사례를 소개한다. 물론 각각의 주제가 모두 흥미롭고 도움 되는 말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묶인 2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고 묶여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내가 나의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법'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나아가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만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이르기도 했다.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아이가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에 담아두길 바라는 마음에서 키워드로 정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나도 또 한 번 책의 내용을 곱씹을 수 있었고, 나를 위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하버드 철학 강의』를 '나를 나의 중심에 두도록 연습하는 책'이라 결론 내렸다. 아무리 주옥같은 말도 내가 소화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유명한 일타강사의 강의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동서고금의 철학 중에서 내 마음에 닿는 키워드만을 남기자고 생각했었다. 소화하지 못하는 이야기는 넘어가고, 내게 남는 키워드는 메모하며 말이다. 마음을 가볍게 먹은 덕분인지 완독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강의를 기반하다 보니 쉬운 문장이었고, 우리가 평상시 들어본 내용도 꽤 많았기 때문. 그러나 '나를 주인공으로 살도록 하는 강의구나!' 하는 느낌은 책을 읽는 내내 지속하였다. 그래서 문득, 유독 하버드의 강의를 이야기하는 까닭이 이거였구나, 생각했다. 

 『하버드 철학 강의』를 통해 나를, 행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