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소통해오신 분들은 내가 아이와 고전 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거다. 특히 최근 집중해왔던 것은 찰스 디킨스. 사실 찰스 디킨스의 문학이 사회문제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도 많고 풍자 등도 많은 터라 아이들이 읽기 쉬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푼북에서 고전 시리즈로 출간하는 S클래식은 꼭 읽어야 하는 필수고전을 쉬운 호흡으로 풀어냈기에 아이도 어려워하지 않고 고전문학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름 팬심으로 지지하던 스푼북의 S 클래식에서 또 한 번 대박 사건(?)을 일으켰다! S 클래식 찰스디킨스를 영문판으로 출간한 것. 바로 『S 클래식 찰스디킨스 어린이 컬렉션』이 그 대박 사건이다. 한글로도 어려운 걸 뭔 영문으로 읽냐고? 한글로 읽었기 때문에 영문으로 더 잘 읽을 수 있고 이런 문장이 이렇게 번역되었구나, 하고 깨달을 수도 있을 터. 더욱이 QR코드 한번 읽히면 오디오로도 들려주니,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다. 우리 집의 경우 원래도 오디오북이나 라디오를 듣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오디오북을 그냥 틀어놓고 다른 놀이를 하기도 하고 한글 버전으로 찰스디킨스의 작품을 다시 읽기도 했다.
사실 우리 아이는 아직 좀 어려 『S 클래식 찰스디킨스 어린이 컬렉션』를 맛만 봤다고 할 수 있다. 영어공부의 개념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책, 정도로 받아들이니 말이다. 그래도 꾸준히 오디오북으로 노출하니 들리는 단어나 문장이 생기는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가만히 집중하여 듣곤 한다. 엄마의 경우는 찰스 디킨스의 책을 읽은 덕분인지 거의 모든 문장이 들리고 읽히더라! (엄마 영어 자신감 뿜뿜!! 평생 없던 영어 자신감이 스푼북 덕분에 생기는 건가요!!!) 아마 고학년들이 『S 클래식 찰스디킨스 어린이 컬렉션』를 만난다면 더욱 멋지게 활용 가능할 것 같다.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번갈아 책을 읽으며 고전문학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영어표현과 한글표현의 다양성을 느끼기도 하며 말이다. 또 오디오북을 통해 귀를 열 수 있기도 하니 정말 일석삼조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 아닐까?
많은 엄마가 오히려 아이가 어릴 때는 짝꿍 책이라 부르며 한글판과 영어판의 그림책을 노출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영어문제집'으로 영어공부를 시키지 않나. 자신들도 지겨워하고 재미없어했으면서도. 초등학생들은 여전히 재미있는 책으로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이해할 '어린아이'들이니 자연스러운 노출은 어떨까? 『S 클래식 찰스디킨스 어린이 컬렉션』라면 아이들이 고전과 영어, 두 마리 토끼와 신나게 놀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스푼북의 『S 클래식 찰스디킨스 어린이 컬렉션』는 찰스디킨스 문학 10가지를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만날 수 있으며(총 20권) 영어 오디오북과 워크북까지 제공되는 알찬 시리즈다. 내가 S 클래식을 만나며 누누이 말했던 것처럼 간결한 문장과 짧은 호흡으로 아이들이 고전문학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도왔는데, 영문판 역시 마찬가지. 간결한 문장과 초등학생 수준의 어휘 사용으로 어렵지 않게 영어 문장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해하지 못한 문장은 한글판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더 좋다. 원어민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이나 워크북의 완성도 역시 높아 고전문학과 영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좋은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