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물 권리에 진심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서국화.신수경.이혜윤 지음, 송종희 그림 / 봄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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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은 원래 살던 곳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기 때문에 서식지를 일부러 망가트리지 않는다면 사람의 도움 없이도 계속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사회가 발달할수록 야생동물이 살아온 서식지의 환경이 바뀌었어요. 이로 인해 야생동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기후 변화로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위기에 빠진 북극곰이 좋은 예에요. 북극곰은 기후 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내리자 살 곳을 잃었어요. 얼음이 줄면서 먹잇감인 바다표범과 바다 물범 사냥도 어려워졌고요. 결국, 2008년부터 미국의 <멸종위기종보호법>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정해졌어요. (p.63) 

 

 

원래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무서워한다는 것이 더 적합한 말 같다. 그러나 엄마가 되고 난 후 동물을 보면 짠하고 슬프다. 아이를 낳고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는 동안, 왜 우는지, 어디가 아픈지, 배가 고픈지 고민하던 시간들이 떠올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내가 슬프기도 하고, 그들의 본능에 가까운 모성을 보자면 짠하고 가슴 아프다. 내가 '어미'가 되고 나니 생명이 더 귀하고 대단하게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 역시 그런 마음에서 펼친 책이다. 동물의 권리와 생명을 더욱 귀하게 여기자는 다짐과 우리 아이도 생명의 존엄성을 더 깊이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실 우리 아이가 『우리는 동물리권에 진심』에 관심을 가질 것은 미리부터 예상한 바였다. 원래도 지구수비대가 꿈인 아이이기에 (심지어 지구를 지키는 것은 직업으로서가 아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아이다) 동물의 생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던 터. 

 

사실 10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담겨있었지만, 일러스트가 풍성하기도 하고, 쉬운 문장과 짧은 호흡으로 구성된 문고본도 서다 보니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잘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3학년 정도부터의 아이들이라면 더욱 많은 정보를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동물권에 대해서도 다룬다. 우리나라의 동물법, 법적 보호, 윤리적 존중, 세계의 동물법에 대해서 배울 뿐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또 야생동물부터 농장 동물, 동물실험, 인간을 위해 일하는 동물, 동물원 등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다루기 때문에 아이들이 동물을 단순히 '귀엽다'가 아니라 한 생명으로 보는 시각의 전환과 인식의 변화까지 꾀할 수 있다. 

 

동물권과 관련한 뉴스 등에서 막연히 '동물은 아예 먹지 않아야 한다.!' 식의 발언에 '그럼 식물은 안 불쌍하냐' 등으로 대답을 하거나, 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어떤 특정 동물을 불쌍하다고 말해 다른 동물은 불쌍하지 않냐는 댓글을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그런 댓글에서는 진짜 동물권보다는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 등의 도서로 제대로 된 동물권리를 공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아이와 몇 권째 읽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시리즈. ('우리는 기후 변화에 진심', '우리는 공유경제에 진심'에 이어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가 출시되었다) 읽은 몇몇 책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나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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