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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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온전히 행복해지는 시간'이 있을 거예요. 하루 끝에 하는 반신욕 30분일 수도 있고, 제일 아끼는 tv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일 수도 있어요. 이 시간만큼은 아무리 바빠도 꼭 사수해야 해요. 잊지 않기 위해 아예 하루, 일주일 단위의 루틴으로 만든느 것도 좋겠죠. 내가 나와 약속한 그 시간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아야 해요. 토끼의 금요일 저녁 6시처럼요. 

 

바쁜 세상, 정신 차려보면 휩쓸려가고 있고, 허우적 거리고 있잖아요. 좋아하는 걸 하며 보내는 '내 시간'이 오면 일단 멈춰야해요. 잠깐 멈춰 서서 무작정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사치처럼 느껴지더라도 일단 해보는 거예요. (p.41) 

 

 

독서모임에서 대화를 나누다 문득 또 깨달았다. 나는 참 쉬이 행복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한때는 가벼워보이나 해서 그런 점이 완전히 좋지는 않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나는 그런 내가 참 좋다. 딸과 찍은 스티커사진에도, 친구랑 나눠먹는 빵 하나에도, 가족들이 둘러앉은 저녁식사에도 가득히 행복한 나는 참 복받은 사람이다. 『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를 읽으며 또 그랬다. 나는 하루치 다정함을 잘 누리고 사는 사람이라고,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는 16만 팔로워들을 웃고 울게 한 다정에세이, 김토끼 지수님의 책이다. 전작이었던 「찾았다 내편!」이나 「맨손체조하듯 산다」등 잔잔한 힐링, 소소한 소중함을 별처럼 반짝이게 발굴해내는 작가님이기에 이번 책, 『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도 무척이나 기대가 컸다. 책을 받아들고도 일부러 바로 읽지 않은 것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읽기 위해서. 내가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 밤독서시간에 『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을 펼쳐들고 혼자 울고 웃으며 나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세컷만화형식이기에 부담없이 읽기에도 좋고 편안하게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천천히 음미하며 읽다보니 꽤 많은 시간 『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를 붙잡고 있었다. 그러면서 위로를 받고, 응원도 받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오늘은 2023년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다. 2023년을 시작하며 세웠던 계획 중 몇 개나 실천했는지, 몇 개를 못했는지를 생각해보며 반년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는 날. 혹시 계획을 거의 실천하지 못했다고 자조하지는 말자. 하반기가 남아있으니. 또 마음이 아픈 일이 많았다면 내가 나를 안아주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나 채찍보다 당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를 권해본다. 이 책 안에는 오늘의 나를 다정하게 토닥이는 모든 위로와 다정함이 가득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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