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 - 내 아이를 위한 미라클 모닝 아침 1시간의 기적
염희진.조창연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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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큰 성과를 거두고 성취감을 맛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대신 작고 소한 성취를 거두고 거기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작은 승리들이 쌓이고 쌓여 큰 승리로 이어진다. 미라클모닝은 바로 이 작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p.94)

 

 

우리는 쉬이 자각하지 못하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학습되어온 사실이 하나 있다. “엄마 닮아서 00도 잘하네”, “아빠처럼 00도 잘 먹네” 등의 말로 부모가 아이의 거울임을 배우고 살았다. 그저 어른들이 하는 소리라 생각했지만,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그것은 진짜 맞는 말이었다. 아이들이 태어나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접하는 집의 분위기, 밥상머리 교육, 습관 등이 한 사람의 일생을 좌지우지하더라. 그래서 나는 엄마가 된 후 다이어리에, 달력에 “나는 내 아이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적어놓고 살았다. 이 당연하고도 무서운 말은, 내가 무엇인가를 감정적으로 하려 할 때 브레이크가 되어주곤 했다. 또 생각보다 환한 빛을 내는 등대가 되기도 했고. 

 

한빛비즈의 신간,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를 읽으며 이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다. 내가 꽤 오래 이어온 새벽 기상을 시작하게 한 것이 한빛비즈였기에,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와닿았다. 그래, 일찍 시작하는 하루가 얼마나 알찬지 나는 겪지 않았나. 아이도 자신의 시간을 더 알차게, 본인이 계획한 대로 살 수 있게 '아침의 힘'을 길러주어야지, 하고 다짐하게 한 책이었다.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는 나처럼 미라클모닝을 하는 엄마의 습관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작가의 문장들은 마치 내 마음처럼 깊이 와닿았다. 아이는 나를 기르는 과정이라는 것도, 세상에 혼자 깨어있는 듯 고요하고 근사한 새벽의 맛도, 부모의 모습대로 아이가 자란다는 생각도 나와 같아서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되더라. 나는 혼자 일찍 깨어 나의 시간을 만끽했다면, 작가는 온 가족이 했다는 큰 차이를 가졌지만 말이다. 아이와 만들어가는 미라클모닝을 읽으며 나도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아침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이의 수면을 관리하는 방법, 아침을 깨우는 방법, 아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꼼꼼히 살피며 우리 집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체크했다. 

 

나 역시 「그릿」을 읽었기에 “요구하고 지지하는 육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작가의 마음가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또 작가가 취침 전의 시간과 아침 시간을 잘 분배하여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집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잘 들여왔으니, 그 시간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주는 방향을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행복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큰 행복이나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오늘 하루의 평안을, 일상의 행복에 더 집중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육아도 그랬다. 뭔가 대단한 것을 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같이 하는 육아, 각잡고 제대로 하고자 욕심내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매일 실천하는 엄마. 그것이 나의 목표였다. 남들 눈에는 큰 재미가 없는 삶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를 읽으며 아이의 인생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조금씩 행복과 사랑, 지혜와 지식을 쌓아온 아이들은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그래서 지금 나의 길잡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달았고. 아이가 자라 스스로 아침의 효율성과 낭만을 깨닫는 날까지, 나도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처럼 좋은 등대가 되어주어야지.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근사한 엄마가 되어야지. 

 

역시 책은, 나를 매일 자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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