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밥모 베스트 유아식 - 밥태기 극복하는 네이버 대표카페 안밥모 히트 레시피 194
이샘.최지은 지음 / 래디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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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키워주시며 우리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신 말. “주는 대로 폭폭 잘 떠먹는 아이 키우니 밥하는 맛이 나네!” 정말 드럽게도(?!)안 먹는 아이들(=우리 삼남매)을 키우셨던 엄마가, 반찬 투정 없이 먹는 아이를 보며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고, 논에 물들어가는 기쁨”을 느끼셨던 모양이다. 그런 우리 꼬마가 내 손에 크며 “집밥”을 잃었다. 아이에겐 아직도 할머니 밥이 집밥, 내 밥은 '엄마 밥'인만큼 맛은 아무래도 할머니 집밥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손재주 있는 엄마 아닌가! 맛이 안되면 예쁘고 색다른 메뉴로라도 유혹하리.

 

“할머니는 못 해주는 메뉴”를 욕심내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다. 천성이 책쟁이라 요리도 책으로 배우는데, 정보의 '축척' 면에서는 책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에 만나본 요리책은 『안밥모베스트유아식』. '안 먹는 아이, 밥태기 극복'하는 히트 레시피 194개가 들어있는 책이다. 

 

『안밥모베스트유아식』, 이 책이 좋은 이유. 일단 유아식 레시피이기 때문에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아이들이 먹을 수 있다. 1학년이 된 후 급식이 매워서 자주 굶고 오는 아이의 저녁밥을 든든히 먹일 아이 반찬. 내 마음을 엿보고 만드신 책 같다. 또 아이들을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맛이 보장되고 영양균형도 맞춘 것 물론이다. 카페에서 수많은 엄마를 거친 레시피다 보니 이미 검증된 레시피라는 점도 마음에 쏙 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길 강력한 장점! 완전 쉽다.

 

맞다. 완전 쉽지만 맛있는 레시피로 중무장한 『안밥모베스트유아식』은, 진짜 기본부터 맛까지 잡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진짜 초보 엄마들을 위해 채수나 육수 만들기, 모든 요리에 베이스가 되는 밑바탕을 알려준다. 어디 그뿐인가. 마법의 숟가락이나 주걱 매직까지 선배들이 습득한 노하우를 촘촘히 담고 있다. 초보 엄마들이여, 『안밥모베스트유아식』 앞에 줄을 서라. 

 

전설의 간장 비빔밥, 연 두부밥 등 아주 간단 레시피로 문을 연 『안밥모베스트유아식』은 고기류, 아침, 부드러운 식감, 바삭한 식감, 편식극복, 국물 요리, 힐링 요리, 밥도둑 반찬, 고열량 등의 테마로 레시피가 이어지기에 필요한 파트에 따라 쏙쏙 골라볼 수 있을 터. 내가 요즘 가장 많은 참고를 하는 것은 밥도둑 반찬 레시피로, 28가지 중 8가지를 시전했다. (100%의 성공률을 말모말모) 

 

뒤쪽에 이어지는 안밥이 엄마들의 후기를 읽는데 잘 먹는 우리 아이가 얼마나 고마운지, 앞으로 더 다양한 것을 해줘서, 절대 밥태기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되더라. 

 

나는 굶어도 되지만 아이는 절대 굶길 수 없다. 특히나 모든 인사가 '식사'라서 식사의 민족이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이 주는 위안, 안정, 영양 등을 더욱 신뢰하기에 아이의 밥상은 무척 중요하고 소중하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검증을 거친 레시피를 만나면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못하는 것을 잘 채워주는 사람들이 있어, 나같이 부족한 엄마도 또 하루를 산다.

 

아. 『안밥모베스트유아식』의 장점 또 하나. 가나다순, 재료별 목차가 정리되어 있어 레시피 찾기에도 좋고 냉털하기에도 완벽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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