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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
안정현 지음 / 심야책방 / 2023년 4월
평점 :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엄마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아이의 삶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어쩔 수 없이 전업주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어떤 사람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을까요?
또한 아이의 행동과 성취에 따라서 엄마인 자신의 삶을 평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타인의 평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면 내 정체성은 오롯이 타인에게만 달려있게 됩니다. 내가 누군인지 모르겠다고 스스로 느껴질 때는 나에 대한 정의를 자신은 어떻게 내렸는지 살펴보세요. (P.141)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 제목을 보자마자 생각했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나는 비교적 자존감이 높은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소위 '백수'가 되기로 마음먹고 멘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더랬다. 그런데 아이가 나의 자존감으로 성장한다면 그 멘탈관리는 더욱 중요하지 않은가. 더욱이 자신이 가진 불평으로 아이의 밝음까지 갉아먹는 엄마를 몇몇 보았기에, 그런 모습이 되고 싶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를 읽기전부터 단단한 엄마에게서 단단한 아이가 자랄 수 있다는 생각은 꾸준히 해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은 더욱 견고해졌다. 아이나 남편, 지인에게서 행복이나 만족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 나의 행복이 앞서는 것임을, 내가 안정되어야 다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느꼈다.
'나를 찾는 시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나뉘어진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은 엄마라면 반드시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많았다. 정도의 차이일뿐 누구나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 삶의 의미를 고민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느리게 보내는 즐거움”이라는 내용이 마음에 깊게 닿았는데, 나는 살짝 이기적인 엄마라 나를 위해 쇼핑도 즐겨하고, 취미생활도 부지런히 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온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다. 내가 나를 위해 하는 행동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충전”이라고 생각을 전환해보니 한결 행복해졌다. 또 에너지가 떨어진 날, 나를 채워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엄마들이 지키지 못하는 여러가지를 담담히 풀어주어 많은 문장들을 끄덕이며 읽었다.
아이와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무척 공감되는 표현이 많았다. 어느 누구도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으니 불안은 당연하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사실 나는 여전히 밥도 제대로 못하고, 아이가 아프면 뚝딱이로봇이 되고야 만다. 그럴 때 종종 “나는 바보엄마”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생각을 바꾸어 나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나도 해결사는 아니라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이 가득한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를 읽으며 많은 엄마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바라는 “아이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려면 결국 엄마들의 웃음도 끊이지 않아야 하니 말이다.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속에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무척 많지만, 읽으실 분들을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싶은 문장만 기록해두려한다. 부디, 조금 더 행복한 엄마가 되시길. 더 행복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자존감을 높이는 법
1. 현실적인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자아 설정하기
2. 과거의 대한 후회를 떨쳐버리고 오늘을 살기
3.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각자의 잘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기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법
1. 자녀에게 충분한 관심갖기
2. 아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기 (타인과 비교한 칭찬은 절대 칭찬이 아님!)
3. 아이에게 정서적인 짐을 지우지 말기 (엄마도 힘든데 너땜에 참는거야X)
(185~193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