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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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것만이 경청이 아니다.

경청이라고 하면 그저 잘 들어주고 알맞은 리액션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경청은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경청은 한자어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경청할 때는 그저 교과서적으로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자세로 듣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상대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이 대화에 알맞은 태도와 말투는 무엇인지까지 고려해서 듣는 것이다. 그러니 경청은 결코 쉬운 태도가 아니다. 오직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수행과 같다. (p.179)

 

 

사실 세상에는 말센스에 관련한 책이 너무도 많기에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을 처음 만났을 때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정돈된 어휘라는 느낌을 받았고, 다양한 대화사례를 통해 한층 이해를 쉽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각각의 상황마다 필요한 말 센스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을 구분 짓자면, 사람을 대하는 직종에 계신 분들이 읽어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사람을 대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는 할까.)

 

아무튼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을 사람을 대하는 직종, 소위 '영업직'들이 읽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이유는 대화의 물꼬 트기, 관계가 편해지는 사고 전환, 공감과 반발의 활용 등의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주제들은 도움을 주겠지만, 특히나 관계를 잘 형성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직종에서 가장 유용하리라 생각이 들더라. 

 

솔직함과 무례함의 한 끗 차이를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며 많은 사람이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을 보고 상처 주지 않는 말투에 대해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건방지지 않은 선에서 자신의 말을 하는 기술은 잘 익혀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을 내치는 기술을 진작 알았더라면, 나의 직장생활이 조금 더 쉽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의 좋았던 부분은 '관계를 이어주는 최고의 말 센스'를 따로 정리해둔 점과 나쁜 말투/평범한 말투 / 센스있는 말투로 나누어 풀어주는 점이었다. 예문을 통해 평소 나의 말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달까. 

 

요즘은 실력보다 센스라는 말이 당연히 여겨진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실력은 좋지만, 센스가 없는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물과 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센스있는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우위에 설 수 없겠지만, 센스는 그만큼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그런 센스를 타고났다면 감사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후천적으로라도 배워야지! 특히 말 한마디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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