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스텔라박 지음 / 부크럼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겐 익숙한 것들도 너에겐 이렇게 신기하고 새로운 걸 보니

새롭다는 감정은 참 값진 감정인 것 같아.

살면서 처음 경험할 때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잖아. 

그러니 숨기지 말고 그때에만 느껴지는 유일한 마음을

온전히 느끼고 표현해도 좋아. (p.117)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라는 스텔라 박 작가님의 일러스트와 고운 문장이 모인 예쁜 책이다. 달콤한 간식과 과일, 귀여움이 가득한 동물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도 분명 좋지만, 이렇게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책도 좋다. 

 

(그리고 일단 너무 귀엽잖아, 일단 너무 예쁘잖아~)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라는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 색연필로 부드럽게 그려진 동물들의 표정을 관찰하고, 촘촘히 채워놓은 배경을 관찰하다 보면 그 안의 숨은 이야기들이 소곤소곤 드리는 기분이 든다. 아이는 이 책을 넘겨보며 무슨 상황일지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동물들이 무얼 먹는지, 기분이 어떤지 맞춰보며 즐거워했다. 혹시 일러스트를 연습하시는 분이 있다면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의 일러스트를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동물들의 특징, 배경의 상세함, 표정이나 색감의 따뜻함 등 넘침도 치우침도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의 두 번째 매력은 편지처럼 적힌 문장들을 읽는 것. 많아도 20줄가량의 짤막한 글들이 소개되는데,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마음이 따뜻해졌다. 캘리그라피로 따라 쓰기 좋은 문구들이 가득해 내 손이 바빴다는 후문~

 

사실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의 한 페이지를 읽는데 문득 아이 생각이 나서 코가 시큰했다. 분명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가 하는 손짓하나 말 한마디를 다 대견하다 여기고, 기록하고 칭찬을 했는데 나이가 커가며 점점 칭찬해도 박해지고 대견하다는 감정도 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서. 나에게는 당연하고 익숙한 것도 아이에게는 다 낯설고 새로울 수 있음을 또 한 번 생각했다.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를 읽으며 눈과 마음을 환기한 기분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