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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이코노미 - 유튜브부터 챗GPT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웹3.0시대 새로운 수익의 기술
안정기.박인영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3월
평점 :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크리에이터가 될 기회가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메가 크리에이터부터, 수요는 작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구매할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어터까지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p.150)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이 도처에 있는 시대.
미래는 모두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다. (p.11)
사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크리에이터에 관한 생각이나 개념이 크게 없었다. 하물며 나 역시도 '크리에이터'로서 뭔가(인기가 없더라도 그 나름의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 그것에 대해 인식하는 순간, 어쩌면 꽤 많은 이들이 나처럼 변화하는 세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와 더불어 인식하지 못한 이들은 '수익'도 남의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정의하는 크리에이터는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자이자 경영자, 자신이 열정을 가진 분야의 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해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만드는 창업가(p.38)”로, 넓은 의미에서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 모두가 크리에이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디지털 경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될 테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읽으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플랫폼의 동시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생각할 때 그저 제작자들이 플랫폼의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상호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나니 콘텐츠들의 실체가 보이는 느낌이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진화를 기록한 부분은 반복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 무척이나 많았다. 경제적 인센티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것 등 머릿속에서 막연히 가지고만 있던 생각들을 꽤 구체적으로 기록해주어, 나처럼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크리에이터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더불어 NFT나 메타버스 등 주목받고 있지만 멀게 느껴지는 것들도 매우 자세히 거론해주어 큰 도움을 받았다. '읽을거리'라는 꼭지에 묶인 이야기들도 꽤 도움이 되었는데, 미래세대, 즉 우리 아이들이 가지게 될 여러 일자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의 부모님세대에서 나의 세대가 달라진 속도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변화는 더욱 빠를 것이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결코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내 코앞에 바싹 다가온 미래 같았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속에서 가장 마음을 동하게 한 문장을 고르라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한다.”라는 문장이었다. 물론 그 사랑하는 일은 1개 일수도 있고, N개 일수도 있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일'이 '경제'가 될 수 있는 요즘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이 흐름을 타고 새로운 부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세상의 흐름을 분명히 읽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