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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평점 :

나라는 존재 자체에 몰입하면 타인에게 의존할 필요 없습니다. 남의 존경을 받거나 남이 나를 인정하는 일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나를 과대 포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이 됩니다. 이것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여 긍정하거나 가치를 매길 필요 없습니다. (p.57)
나는 단순하고 무심한 탓인지 타인을 향한 관심도가 낮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내가 좋은 것'에 집중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누가 어떤 평가를 하는지 크게 관심이 없다. 그렇다 보니 지금도 나는 패셔니스타는 아니지만 '나'다운 스타일이 있고, 많지는 않더라도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예전에는 나 자신도 내가 엉뚱한 아이라고 생각했으나,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은 나는 쉽게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싶어진다. 좋아하는 커피 한 잔에 행복하고, 거실에 들어오는 햇살에도 행복한 걸 보면 말이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를 읽으며 역시 행복은 다른 조건보다 '나;'를 기준에 둔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음을 또 한 번 느낀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라는 '자기 존재감'을 주제로 긍정이라는 말이 버거운 순간들, 나의 일상에 집중하는 법, 일상에 만족하는 법, 나를 응원하는 법, 자기 존재감을 키우는 법 등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닿은 부분은 「지금 내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묶인 이야기와 「'잘했다' 대신 '고맙다', '기대할 게 대신 '응원할게'」였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의 3장인 「지금 내 모습도 아주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은 자기 존재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을 아이에게 적용한다면 아이가 조금 더 행복에 가까운 사람으로 성장하게 도울 수 있을 것 같고, 나와 아이의 관계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너를 믿으렴.'이라는 말을 들은 아이는 결과나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방향으로 해냅니다(p.95)”라는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의 5장, 「'잘했다' 대신 '고맙다', '기대할 게 대신 '응원할게'」는 아이의 자기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예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하루의 끝에 아이의 일상을 물어주기, '성패'가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아님을 이해하게 돕기, 즐기며 살도록 돕기, 아이의 존재 자체에 감사하기 등 여러 가지 이야기 속에서 또 한 번 나의 말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했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어떤 페이지에서는 육아서의 느낌이 나는 묘한 책이었지만, '남에 대한 스위치'를 끄고 나를 바라본다면 더욱 행복해진다는 명확한 주제를 가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