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 한글 공부 1 : 자음과 모음 편 ㅣ 처음 한글 공부 1
김미라.김수정.이지선 지음, 최은지 그림 / 더블북 / 2023년 3월
평점 :

“찹쌀이는 사랑도 학습도 오랫동안 탄탄히 채워온 게 눈에 보여서 앞으로 점점 더 기대되는 친구다.” 학부모 면담에 들은 말입니다. 부족하면서도 유별스러운 엄마일까 자책도 했는데, 사랑을 탄탄히 채워온 게 보이신다니! 단순히 초등학교 선행학습만 잘한 게 아니라, 더 어릴 때부터 탄탄히 단계를 채워온 느낌이 드신다니! 엄마표를 해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찹쌀이는 5세에 한글을 떼고 스스로 책도 읽고 편지나 일기를 쓰는 아이지만, 정작 한글 구조에 대한 공부는 학교를 들어가기 직전에 처음 했어요. 특별히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ㄱㄴㄷ쓰기부터 시키고, 반복해서 글씨쓰기를 시키면 아이가 한글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국어든 역사든 그저 재미있게, 즐겁게 놀며 공부하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참 신기하고도 다행인 것은 뒤늦은 한글 구조 공부인데도 책이 쉬워서인지, 이미 한글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 덕분인지 금세 한글 구조에 대해 뚝딱 이해를 해주었답니다.
3권가량의 한글 공부 책을 만났는데, 가장 마지막에 만난 책은 더블북의 『초등 입학 전 스스로 한글 떼기 - 처음 한글 공부』입니다. 모든 책에는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이 책의 장단점을 잘 정리해볼게요!
1. 발음 시 입 모양을 정확히 알려준다..
이게 큰 장점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지금 시기에 특히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가 필수인 코로나 시대 아이들은 발음의 입 모양을 잘 모르는데요, 이 책을 통해 정확한 입 모양을 배울 수 있는 것. 우리 아이는 발음이 매우 정확한 편인데도 이 책을 통해 더욱 정확한 발음을 내도록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2. 게임을 하듯 즐기며 공부를 한다.
계속 쓰고, 반복하는 공부가 아니라 게임을 하듯 편안하게 한글을 익힐 수 있어요. 종종 한글 공부 책이 “빡지”같은 느낌을 주는 예도 있는데, 이 책은 노동력(?) 없이 한글을 익힐 수 있어서 엉덩이 힘이 부족한 아이들도 충분히 정해진 분량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 활용도 높은 한글 수업
이 책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음절표를 찾는 연습으로 끝말잇기 등의 스킬을 익힐 수 있고, 두 글자 단어, 세글자 단어 등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어휘들을 익혀요. 또 순서가 뒤섞인 한글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시각적인 훈련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좋은 책들을 만난 덕분에 우리 아이는 한글 구조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보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어릴 때부터 한글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 되니 그림책 많이 읽어주시고, 끝말잇기나 연상퀴즈 같은 놀이 하시며 어휘력을 키워주세요. 그 후에 두세 권, 좋은 책으로 한글 구조를 공부하면 아이가 한글이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7세! 저는 한글의 구조는 7살에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에요. 『초등 입학 전 스스로 한글 떼기 - 처음 한글 공부』처럼 체계적인 책을 만난다면 7살에도 충분히 가능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