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세상의 현상과 법칙 -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전은지 지음, 박동현 그림 / 봄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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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져서 견딜 만 한데?”

“괜찮은데 굳이 바꿔야 하나?”

이런 마음이 든다면 잘 따져봐야 해. 실제 괜찮을 수도 있고 괜찮은 것이 아닐 수도 있거든. 혹시 삶은 개구리 증후군처럼 익숙함과 안전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생각해봐야 해. (p.55)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알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타인의 아픔이나 기쁨 혹은 경험을 나에게 비추어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은 어른에게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일어나기도 한다. 한때는 '유령'이나 '신비한 영역'으로 구분되었던 수많은 것들이 사실은 그런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도, 여전히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던 현상들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수 있다면 아이들의 생각은 또 얼마나 넓어지게 될까. 알고도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무척이나 골고루 담아두었기에, 첫 장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엉덩이를 붙잡아놓는 것도 당연하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현상과 법칙은 매우 다양하다. 머피의 법칙, 가스라이팅, 나비효과, 시너지효과, 신데렐라 콤플렉스 등 우리가 평소 많이 사용하고 알고 있는 것들부터 햄릿 증후군, 리플리 증후군, 방관자효과, 위약 효과 등까지 무척이나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기 좋다. 올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쉽고 상세한 설명뿐 아니라 각 용어에 대해 뜻과 유래, 반대 현상까지 설명해주어 어른도 개념을 익히기 좋았고, 아이들도 내용을 다시 찾아볼 때도 유익하다. 

 

삽입된 삽화나 일러스트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댕구와 하루, 불가사리라는 귀여움 가득한 캐릭터들의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행동, 친숙한 예시를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해하게 돕는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상과 법칙을 만화나 일러스트 등을 통해 쉽게 표현하다 보니 만화를 통해서는 개념 갖기를, 내용설명을 통해서는 지식축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우리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그림책과 문고본 사이에서 방황할 때, 어떤 책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애서가와 독서단절가가 결정 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기가 아이들이 책에 대해 첫인상을 가지는 시간이었다면, 스스로 읽을 나이는 책과 친해지는 기간인데 대부분의 부모가 그때부터는 책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이런 책이야말로 아이들을 애서가의 길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문장을 이해하며 읽는 연습을 시켜줄 뿐 아니라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와 엄마 모두 재미있고 얻는 것이 많았던 '서프라이즈 세상의 현상과 법칙'은 우리 아이가 책에 대한 사랑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다양한 현상과 법칙에 대한 지식을 동시에 얻도록 도와준 “일타삼피”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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