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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 함께 읽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ㅣ 엄마 아빠와 함께 읽는 이야기 2
기슬렌 비옹디 지음, 에리크 퓌바레 그림, 마르샬정지연 옮김 / 상상 / 2020년 12월
평점 :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 엄마가 되니 이맘때가 되면 트리 만들기, 산타할아버지께 카드 쓰기(라 쓰고 '바라는 선물 알아내기'라 읽는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등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자체가 행복이고 따뜻함이다. 이번 주 새로 만나게 된 따뜻한 '크리스마스'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엄마·아빠와 함께 읽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짧은 이야기 세 가지가 모여있는 옴니버스식 그림책으로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 '제데옹의 크리스마스', '마법 피리' 라는 세 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어떤 페이지에는 비교적 텍스트가 많은 편이나, 페이지 구성이 좋고 일러스트와의 배치가 좋아 텍스트가 많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글씨체가 부드러워 아이들이 느끼기에 부담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텍스트가 부족하지 않아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어 더욱 좋았다. 그림책이 자체가 분량이 많지 않아 한 책 안에 세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이 가능한가 생각했는데, 마치 그림엽서를 읽는 듯 다양함이 있었고 특색이 있어 아이도 나도 더 흥미를 느꼈던 듯하다.
일러스트 역시 이 책의 묘미. 우리가 흔히 아는 산타할아버지나 동물의 모습과 살짝 달라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비교해보는 재미도 뛰어나다.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의 표정도 익살이 넘치고, 색감도 뛰어나 그림책을 읽는 내내, 마치 작품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와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아이와 담요 하나를 나눠 덮고 그림책을 읽다 보면 우리만의 세상이 되는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이런 따스함을 많은 집에서 느끼시면 좋을 듯하다.
아! '엄마·아빠와 함께 읽는' 시리즈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외에도 학교 이야기, 방학 이야기, 용 이야기, 정글 이야기, 작은 생쥐 이야기, 동물 농장 이야기, 쑥쑥 자라는 이야기, 장난감 이야기, 공주 이야기, 바다 동물 이야기 등 십여 권이 출시되어있으며, 모두 따뜻한 내용과 일러스트를 만나볼 수 있는 책들이니 다양하게 만나보시길 추천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