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 열린다 -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인도 투자 전략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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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인도 핀테크 기업들이 그동안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지 못하고 현금 거래만 하던 10억 금융소외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좌를 개설해주고, 자체 대안 신용평가 모델에 기반한 대출 상품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인도 내수 소비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결제(UPI)가 2017~2021년(이하 회계연도 기준) 연평균 400%, 소매 결제 금액도 2015~2021년 연평균 18% 성장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글로벌 제조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하는 선순환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메이크 인 인디아’로 시작된 인도 정부의 제조업 진흥책이 ‘디지털 인디아’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p.73) 

 

 

사실 나도 지난 계절에 눈물을 좀 흘린 개미다. 우연히 재미를 봤으면 발을 빼야 하는데, 그것이 실력인줄 착각하고 원금과 수익을 합쳐 다시 넣어버리는 거다. 결과는 뭐. 수익은 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하고 저 아래에 묻어두었다. 고이고이. 언제인가 우리 아이가 대학갈 때쯔음엔 종이조각이 되든 큰 돈이 되든, 아무튼 뭔가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이상한 건, 내 주변에는 바보개미만 있는건지 전부 물려있단다.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책이나 유투브 속에만 존재하는 건가. 불패의 신화를 쓰던 효자종목들도 줄줄이 지하실을 향하니 우리의 투자는 아무래도 미로 속에 빠진 것 같다. 다시는 투자책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마지막 시장”이라는 단어에 또 마음이 흔들린다. 반드시 투자하겠다는 건 아니고, 읽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투자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시장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미국과 중국 시장이 더이상 글로벌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는 뉴스는 본적이 있다. 그러나 어째서 그런지는 쉬이 판단하기 어렵더라. 이 책은 그 부분을 매우 냉철하게 분석해준다. 쉬운 설명과 함께 그래프가 꼼꼼히 포함되어 있어 정보를 보다 용이하게 얻을 수 있다. 또 인도를 주목하는 이유를 매우 섬세하게 풀어주어 인도시장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선사했다. (나의 시선은 인도의 몇년도에 멈추어 있었던가.)

 

이 책은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인도에 대해 무지한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리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인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과, 내가 모르는 사이 내가 사용하는 것들도 '메이드인 인디아'가 되어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바탕으로 인도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인도 주식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인도에 대해 이해하고, 세계 경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성과는 이룩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시대, 세계 경제가 멈춘 때에도 인도는 유일하게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들은 이미 인도로 거점을 옮겼고. 물론 여전히 몇몇 전문가들은 인도의 성장세가 너무 더디다는 지적을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젊은 인구구성비, 꾸준한 성과를 이뤄온 것만은 분명하다. 언제나 선택은 개인이 해야하고, 책임도 개인이 져야함은 분명하기에 감히 “여기다!”하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는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올 정보가 듬뿍 들어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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