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 잠들기 전 5분 잠 이야기 - 잠에 관한 놀랍고 재밌는 사실들
재키 맥캔 외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외 그림, 강수진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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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에서 잠들기 전에 한 단락씩 읽으며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가는 책이 하나 있다. 바로 '잠들기 전 5분 잠 이야기'다. 잠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묶어낸 책으로 잠과 연결된 상식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하고 읽을 때마다 놀라워지는, 엄청난 책이다. 잠을 왜 자는지, 꿈은 무엇인지, 꿀잠은 어떻게 잘 수 있는지부터 달, 별, 하얀 밤 등 천체에 관한 상식, 사막이나 병원 등 특수한 장소에서의 잠까지 잠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만날 수 있다. 

 

잠자리에서 너무 딱딱하지 않냐고? 전혀. 익살이 가득한 일러스트 덕분에 어려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내용 풀이도 너무 잘 되어 전혀 딱딱하지 않다. 고딕체로 기록된 본문이 상식 전달을 목적으로 간결한 문장을 사용해 내용을 전달한다면, 손글씨 체로 기록된 내용은 구어체를 사용해 부드럽게 추가지식이나 막간 상식을 제공하는 느낌이라 읽는 내내 지루함이 전혀 없다. 오히려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 5분 만에 덮을 수 없는 게 단점이랄까!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러스트도 재미있다. 알록달록 그려진 일러스트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를 계속 잡아둘 수 있는데, 그저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전달해야 할 내용을 매우 분명히 보여준다. 파라오의 침대나 곰의 겨울잠, 천문대의 밤 등을 나타내는 부분은 볼거리가 너무 많아, 일러스트만을 들여다보아도 시간이 뚝딱 흐른다. 

 

내용 면이나 일러스트나 너무 만족스러워 '역시 브리태니커 북스!'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최근, 한솔수북의 '브리태니커 지식백과' 시리즈를 들이며 기존에 있던 미래앤 '브리태니커만화백과'과 내용이 겹치려나 걱정을 했는데, 두 전집이 가진 매력이 너무 상반되어 매우 만족했다. 이 '잠들기 전 5분 잠 이야기' 역시 한솔수북의 '브리태니커 지식백과'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으로, 어렵지 않게 과학상식을 전달해주고 흥미를 느끼게 하는 멋진 책이었다. 

 

아이가 조금 자라다 보니 그림책만 보기엔 아이가 심심해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문고본으로 가자니 아직은 어려울 듯하고. 그런 아이에게 취향 저격이 되어준 '잠들기 전 5 잠 이야기'. 매일매일 오늘의 잠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해하는 아이를 보며, 아이 수준에 맞추어 책을 준비하고 읽어주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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