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 - 아파트 층간 소음, 어떻게 해결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4
오수민 지음, 오정민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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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가까운 곳에 살아 가족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사람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없는 사람들인듯하다. 나 역시도 지금 아파트에 6년을 살면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니 말이다. 이웃들과 면을 트지 않고 지내는 것도 바뀐 점이나 이웃에게 지켜야 할 예절이 더욱 많아진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는 아이에게 주의시키기, 매트 깔기 등 '우리 집에 국한된 예절 지키기' 였다면, 이제 아파트 예절을 스스로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집 안'을 벗어난 공간의 예절까지를 가르치고 있기에 아이와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를 직접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뭉치사회토론왕 시리즈의 한 권인 이 책은 주택에 살다 아파트로 이사 간 다비네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끄럽고 경계 없지만 정 많은 주택가에 살다가 아파트에 이사를 간 다비를 통해 주택과 아파트의 차이, 아파트 생활규칙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물론 유별난 동대표 아주머니가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어느 아파트에나 그런 유별스러운 사람은 하나씩 있기 마련이라 오히려 더 강한 인식을 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뭉치 토론왕 시리즈의 가장 좋은 점은, 이야기 중간중간에 제시되는 지식 상자로 아이들이 알아야 하지만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을 매우 쉽게 풀어주는 점이다. 권마다 다른 이름으로 제시되어 '지식 상자'로 통칭한 이 회색 상자에는 정말 아이들이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가득 담아두었다. (이 지식 상자를 특히나 추천하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오는 아이들! 가끔 아이가 말이 너무 빨라 난감한 부모님들이 있을 것이다. 가령 “엄마, 왜 저 사람은 왜 저래요?” 같은 난감한 상황. 이 지식 상자를 부지런히 활용하면 그 난감함을 피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만화, 동화, 표 등으로 다양한 지식을 제공해주어 첫 장부터 끝장까지 지겨워하지 않고 이야기를 습득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특히 이번 호에는 층간 소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일상생활 속 소음 크기를 아이가 직접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어 너무 좋았다. 군데군데 아이가 직접 풀어볼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되기도 하고, 토론 거리가 제시되기도 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좋고, 주제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많아 내실 있는 아이로 키워주기가 좋다. 

 

우리 꼬마는 자신이 아는 주제의 이야기가 나와도 안다고 자랑하지 않고 타인의 말을 기다리는 편인데, 종종 아이가 훗날 수업에서도 그렇게 소극적일까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뭉치 토론왕이 참 반갑다. 뭉치 토론왕을 통해 우리 아이가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지식과 말의 양의 같은 사람보다 훨씬 묵직한 지성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말이다. 뭉치토론왕은 그렇게 아이들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지식을 담아주는 책이다. 또 그 지식을 조리 있는 어휘와 순서로 꺼내게 도와준다. 

 





 

 

※ 뭉치 토론 왕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이나 상식, 화제를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로 로봇, 공룡, 노벨상, 자연재해, 문화재, 지구의 등 과학영역과 전통문화 사회규범 등의 사회영역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주는 책이다. 만화, 동화, 토론 가이드, 퀴즈 등 다양한 방향으로 주제를 제시하여 아이들이 한 주제에 대해 다각도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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