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윗감 찾는 두더지 비룡소 전래동화 28
유타루 글, 김선배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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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익살스러운 이 그림책. 개인적으로는 속표지의 두더지 가족을 보자마자 웃음부터 나왔다. 이렇게 웃기고 귀여운 두더지들이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까, 싶었던 것. 

 

이 책을 특히나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일러스트와 내용 둘 다 너무나 익살이 넘친다는 점이다. 먼저 일러스트를 이야기하자면 크레파스로 쓱쓱 그은 듯한 모습에 이야기가 엄청 다양하게 담겨있다. 특히 찾아온 두더지들을 내치는 아빠 두더지의 표정은 익살이 가득하다. 엄마 두더지는 또 왜 앞치마까지 매고 분통을 터트리는 거야. 우리네 엄마·아빠 모습 같아서 웃음이 절로 난다. 태양은 또 왜 이렇게 못 생기고, 바람은 왜 이렇게 능글맞은지. 

 

우리 꼬맹이는 일러스트만으로도 이미 깔깔 웃음이 터졌다. “이러다 사윗감을 찾기도 전에 죽겠어~”라며 깔깔거리던 아이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일러스트에 빠져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전체에 꽉 찬 일러스트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일러스트를 구경하기만 해도 많은 시간이 흐른다. 우리 집처럼 각 페이지에 이야기를 붙여본다면 더 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터.

 

내용도 너무 재미있다. 옛날로 시작하는 것부터 재미있는데, 구어체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군데군데 넣은 웃음 요소들이 재미있다. 그냥 오래오래 잘 사는 것이 아니고 그랬던지 말았던 지의 느낌이라 아이들은 더 재미있어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교훈은 없나. 아니다.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우리의 현재를 짚어준다. 모두가 각자 가진 매력, 각자의 귀함이 다르다는 것을 배우고, 그 모두가 매우 귀한 사람임을 잊지 않도록 꼼꼼히 짚어준다. 우리 집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모두가 얼마나 귀한 존재임을 여러 번 대화로 나누었다.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의 노출이 빨라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 모두가 귀함을 알려주고, 진짜 귀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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