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너무 좁아 - 이스라엘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3
마고 제마크 지음,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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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고 만족감이 달라진다는 것. 아마 모두 알고 있는 지혜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이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사실 어른도 쉽지 않은 것을 아이는 이해할 수 있을까?

 

마고 제마크의 “우리 집은 너무 좁아”라는 바로 그런 마음을 이야기한다. 작은 오두막에 살며 너무 좁고 불편하다는 불평을 하는 남자에게 랍비는 동물들을 다 집에 데리고 가게 한다. 물론 집안은 난리가 난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암소까지 집안에 넣어버린 뒤 랍비는 이제 동물들을 다 내보내라고 말하고, 남자는 드디어 자신의 집이 얼마나 안락하고 좋은지 기억해낸다. 아이들을 위해 읽긴 했으나, 내 마음이 따끔거린다. 나는 과연 모든 것을 행복한 방향으로 생각했을까?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은 후 “우리 집은 너무 좋아”라는 말을 했다. 이 집에 비해 넓고, 시원하고, 물건들이 제자리에 딱딱 있어서 좋다고. 물론 이 한 권으로 아이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이 달라진다는 것을 모두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의 마음엔 만족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어 푸근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불평보단 행복을 먼저 보는 눈이 떠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이가 읽지 않아도 엄마가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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