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얄미운 지니어스 팜파스 그림책 8
김연주 지음 / 팜파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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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우리 오빠는 바보히어로”와 “내 동생은 얄미운 지니어스”로 구성된 “우당탕탕 현실 남매, 오동구와 오송이” 두 번째 이야기, “내 동생은 얄미운 지니어스”이다. 앞서 ”우리 오빠는 바보히어로”를 소개하며 아이가 얼마나 재미있어했는지는 이미 여러 번 언급했기에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책이 인상적인 부분은 같은 상황을 동구의 관점, 송이의 관점으로 풀어간다는 거다.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만을 보는 아이들에게 타인의 감정을 상상해보게 하는 좋은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송이는 전형적인 여자아이 캐릭터다. 힘으로 경쟁이 되지 않으면 오빠를 물고, 불리할 땐 울어버린다. 편지나 일기를 끼적거리고, 고자질도 한다. 하지만 아픈 오빠를 걱정하는 속마음이 착한 소녀이기도 하다. 오동구에 비해 송이가 더욱 섬세한 감정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일러스트 상 송이의 표정 변화가 훨씬 다양하다. 그래서 아이의 표정을 보며 감정을 맞춰보는 재미도 있었다. 

 

일러스트 자체도 엄청 재미있고, 동물들의 표정도 익살이 넘친다. 고양이와 강아지조차 남매처럼 서로 으르렁 대면서도 공공의 적이 나타나면 한 편이 되는 현실 남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어 웃음을 더한다. 엄마와 아빠 역시 현실 속의 모습 같아서 공감과 웃음을 가져왔다.

 

실제 남매를 키우는 집이라면 서로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로도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외동인 우리 아이에게도 입장차를 이해하게 하는 좋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일러스트 속의 표정, 동구와 송이의 마음 상태, 엄마·아빠나 고양이와 강아지의 감정 등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깊게 이해하고 있어 놀라웠다. 어릴 때부터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준다면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하지 않을까?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들에 우리 아이의 공감력이 또 한 뼘 자랐다. 

 

*우리는 이렇게 읽었어요.

1. 친구들이 괴롭힐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한지 이야기해본다. 

2. 송이의 감정표현 중 가장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이야기해본다. 

3. 일러스트를 보며 감정에 관해 이야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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