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반짝 별 포코포코야 어디가 5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넘치게 귀여운 것들을 만날 수 있는 포코시리즈. 그 다섯 번째가 출간되어 재빨리 만나보았다. 이번에는 “아주 작은 반짝별”이라는 제목의 시장에 가는 포코다. 포코의 얼음 나라, 작은 집, 작은 가게, 과자 마을 모두 귀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시리즈였기에, 표지를 보자마자 웃음부터 빙긋 났다. 자기도 귀여운데 귀여운 걸 보면 하이톤으로 “아아 귀여워엉”을 외치는 우리 꼬마가 이번엔 얼마나 좋아할까, 뭐를 클레이로 만들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꼬만 책을 보자마자 띠지에 노크했다. “포코, 나야. 나 들어간다~” 우리 아이는 그렇게 능숙히 띠지를 열고 포코를 만났다. (아.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띠지부터 열어보시길. 그래야 포코의 작고 귀여운 세상에 들어갈 수 있다.) 

 

양말, 나무둥치, 초코롤빵, 순무, 카스텔라, 블록까지.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을 하며 만날 수 있는 것들 안에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새로운 세상이라니. 그림책으로 이사라도 가고 싶어진다. 그림들을 구경하느라 한 장을 넘기는 시간이 꽤 길지만, 나 역시 퍽 재미있다. 아이와 가게 하나하나를 우리식대로 이야기하며 보다 보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진다. 우리 아이는 주로 그림책과 교구를 가지고 노는 아이라 장난감이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꽤 많이 소장한 것이 실바**과 우디*인데, 포코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그 장난감을 꺼내곤 한다. 아이의 눈에도 이 그림책이 그 장난감들만큼 아기자기하다고 느끼나 보다. 

 

우리 아이처럼 글씨를 읽을 수 있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정도의 나이라면 이 책을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꽤 유익한 독서를 끌어낼 수 있을 테고, 더 어린아이들이라면 이 가게에 무엇을 팔 것 같은지 어떤 물건이 있는지 이야기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우리 꼬마는 오늘, 포코를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다. 오늘 꿈에는 이 마을에 물건을 사러 갈 거라고, 엄마에게도 필요한 게 있는지 묻기까지 하여 붕어빵을 사다 달라고 했다. 그 신나는 얼굴 하나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포코시리즈도 도토리마을이나 100층 시리즈 등처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 시리즈가 가지는 매력은 각기 다르기에 비교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지만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품은 그 들 사이에서, “귀여움 담당”으로 어깨를 내밀어도 될 것 같다. 우리 아이처럼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분명, 몇 번이고 책장을 열어 포코를 만나러 갈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읽었어요

1.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가게, 인물들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봤어요.

2. 각 가게를 보고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물건값은 얼마인지 상상해보았어요. 

3. 우리 집에 있는 물건 중 포코가 살만한 물건은 무엇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