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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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목적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상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있다고 했듯이,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정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은 말로 표현하자. (p.128) 



 

어른의 대화법. 사실 책 제목을 보고 걱정이 먼저 들었다. 과연 나는 어른의 대화를 하는가,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책을 읽다 두들겨 맞는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조금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하는 문장에서 섣불리 '예', '아니오'를 대답할 수 없던 망설임이 나의 시작이었다면 이 책을 닫으면서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다면 이 책이 내게 준 효과는 분명한 것 아닐까. 

 


사실 우리는 수많은 마음 도서에서 '나'를 찾으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나'를 찾고 싶지 않아 안 찾는 것일까? 아니. 못 찾는 거다. 사실은 나를 제일 찾고 싶은 사람은 나다. 그런데 몇몇 책은 굉장히 모호한 말로 나를 찾는 법을 제시한다. 아. 뜬구름이여. 반해 이 책은 보다 세분된 개념을 제시해준다. 부모 자아(P), 어른 자아(A), 아이 자아(C) 속에서 나를 들여다보는 방법이 꽤 명확해서 순간순간 내 마음이 어디에 치우치는지를 꽤 많이 생각했다. 타인의 언어나 행동에서도 '아 지금 저 사람이 아이자아구나. 이런 마음으로 한숨 기다려주자'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양육 태도와 성향을 비교해둔 부분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특정 문장이나 말로 이 부분을 다 옮기기는 어렵지만, 나의 성향이나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또 순간적 상황에서 PAC을 생각해본다면 아이와 필요 없는 감정 소모를 꽤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사람은 다 다른데, 부모·자식인들 어찌 같을까. 이 책이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가장 객관적이기 어려운 아이와 나를 나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한 칸 띄우기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르기 때문에 싸우기도 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상호보완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다름을 대하는 소통방식 때문에 부딪히고 싸우는 일이 많다. (p.21)

 



사실 개인적으로 타인에게 권하기 제일 힘든 책이 실용서적이나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아무리 좋았어도 타인에게 가서 닿지 않으면 그저 문장 쓰레기가 돼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히 이 책을 추천해보자면, 비대면으로 누군가와 소통하는 게 많은 요즘 특히 도움 될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만나지 않고 소통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오해도 많아질 수 있는데, 이를 현명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을 많이 제시해주었다. 저자는 원래도 유명한 소통전문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요즈음의 소통”을 가장 잘 이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한걸음 물러선 느낌의 코치라 더 좋았다. 사실 어떤 책들은 읽고 나면 채 소화를 할 수 없을 때도 있는데, 조금 거리를 두고 가볍게 얹어주는 느낌이라 훈수나 충고라기보다는 “도움” 느낌이랄까. 

 



 

누군가와의 소통은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만약 어느 외딴섬에서 혼자 산다면 우리는 사람과 소통을 할 필요도 없고 말을 잘해야 할 이유도 없다. (p.63)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뒤돌아 후회할 수도 있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늘 경계하자. (p.128)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어쩌면 우리가 가장 간절히 바라지만, 사실은 참 어려운 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생각해본다. 나도 타인도 조금 더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감정을 조금 내려놓기. 이왕이면 긍정에 가까운 단어들을 찾아 말하는 연습을 하기. 이렇게 하나씩 구체화해간다면 나의 언어는 조금 더 성숙해지지 않을까. 여전히 휘청이는 나의 삶도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외딴섬에 살지 않기에 나 자신도 고슴도치가 되지 않기를, 고슴도치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만큼 단단한 내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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