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숙고하는 삶 - 절반쯤 왔어도 인생이 어려운 당신에게
제임스 홀리스 지음, 노상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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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허기가 채워지기를 바라는 뭔가가 있다는 사실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그런 필요성을 존중하면서 진정으로 양식이 되는 것, 정말로 성장을 읶는 것을 찾는 것, 그런 다음 그 영혼의 더큰 표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삶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p.73) 

 

열심히 살았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를 부지런히 찾으며 어느새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나이를 먹으며 분명히 능숙해진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것도 있으며,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쉽지 않은 것들도, 나이를 먹으니 쉬워진 것들도 다소 있다. 아마 다른 이들도 나처럼 세상 속에서, 삶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내 삶에 대해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나보다 지혜로운 이들의 생각과 문장은 늘 나를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살게 하기에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책을 읽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은 시기에 이 책을 만나 읽는 바람에,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것이 마음에 남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책에는 사상가들의 위대한 의견이 들어있고, 저자의 명쾌한 의견이 들어있으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수많은 문장들이 들어있다. 한줄로 이 책을 이야기하자면 “제목처럼, 나를 숙고하게 하는 그런 묵직하고 깊은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리 모두는 익숙한 것 뒤에 무엇이 따라올지 몰라 두려워하며 변화에 저항한다. 유일하게 변화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라는 충분한 증거에도 우리는 저항한다. (p.159) 

 

우리의 이야기를 조사하는 것, 그 역설과 모순을 우리의 것으로 주장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은 중독과 산만함과 무감각의 문화 속에 사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주된 집착이다. (p.239) 

 

우리는 운전을 하면서 교차로를 만나게 되면 네이게이션이나 이정표를 찾는다. 그리고 그가 알려준 곳으로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돌린다. 하지만 인생에서 교차로를 만날 때에는 우리는 도움을 찾기보다는 망설이고 고민한다. 주저하는 시간 동안 생각만 더욱 복잡해져 일이 꼬일때도 많은 데, 우리는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내 삶에 대해 얼마나 더 고심해야 하고, 더 진중해야하는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조금 더 믿고, 더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일들을 필요이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유한한 시간을 마치 무한한 고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아픔이나 고민이 때로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힘들게 하는 존재라고만 받아들여 온 것은 아닌지도. 그리고 그 순간에도, 내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보다 나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먼저 느껴온 것은 아닌지. 어쩌면 우리가 고민의 순간마다 힘들고 아팠던 것은 나로 인한 고민때문이라기보다,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무서워서였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다소 씁쓸한 마음이 된다. 

 

타인에게 모범이 되기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타인과 다른 모습으로 살기 위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이 오늘의 나에게 노크를 한다. 오늘도 너 자신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냐고. 

 

사실 이 책은 그리 쉬이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게 정말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하고,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지금의 내 나이즈음, 꼭 한번은 만나보아야 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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