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질문의 힘 - 아이의 깊은 사고를 끌어내는 엄마의 좋은 질문 100
이지연 지음 / 청림Life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질문에 대한 답은 아이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찾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야 찾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p.205)

 

저자의 전작 <그 집 아들 독서법>을 읽고 내가 쓴 리뷰는 “처음에는 독서를 꼭 수단으로 삼아야 되냐 생각했고, 읽을수록 아이에게 뭔가 남긴다면 제대로 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여전히 독서에 대한 내 생각은 독서 그 자체의 즐거움이 차지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독서가 아이에게 생각증폭제가 될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는 것. 여전히 독서를 바탕에 깔아 다른 무엇인가를 노리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전작보다, <초등 질문의 힘>이란 제목의 신간이 더욱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재미있다고 느끼는 일은 자꾸만 하고 싶어집니다. 게다가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그 일을 좋아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한단계 발전하게 됩니다. (p.32)

질문을 통해 하나씩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도와주면 됩니다. 자신의 생각에 믿음이 없다면 어떤 사람의 생각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p.72)

 

이 두가지 문단이 어쩌면 아이에게 제대로 질문해야 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많은 콘텐츠에 노출되는 우리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 모르고 큰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물으면 아이돌, 유투버, 건물주 등 돈과 연계된 것들이 우후죽순 나온다고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세상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제대로 질문하고, 또 “제대로 듣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인덱스를 붙인 부분은 “그림책질문법”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림책을 20분 이상 읽지 않는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엄마들도 글씨만을 휙 읽고 만다. 그나마 우리집에서는 그림을 먼저 구경하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글씨를 읽고, 느낀점을 그리거나 만드는 4단계놀이를 하긴 하지만,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질문하거나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방향성도 고민했다. 바로 실천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전보다는 효과적으로 대화가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자주 묻던 질문들이 대부분 “비유와 상징”파트에 많이 포함되며 아이의 생각을 구체화 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알게 되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나의 질문은 다소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스스로에게 많이 필요한 질문들은 고전영역에서였다. 아주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책을 읽고 살지만, 종종 남는 것이 있나 싶을 때가 있기도 한데, 그럴때 나를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도 내 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훅, 하고 마음에 들어온다. 

 

늘 아이에게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면서, 종종 지혜만이 대단하다고 착각해온 순간들이 있다. 지식은 아이를 오만하게 만든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득 제대로 된 지식이라면 아이의 생각을 증폭시키는 윤활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좋은 질문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돕고, 좋은 질문을 통해 좋은 듣기를 하는 것. 

그것만 잘해도 아이와 소통하는 부모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초질문의힘 #청림라이프 #청림출판사 #이지연 #그집아들독서법 #좋은질문100 #협찬도서 #지금읽는책 #읽고있는책 #독서 #취미 #책읽기 #책추천 #책소개 #책마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도서 #도서리뷰 #리뷰어 #독서감상문 #소통 #공감 #읽는습관 #책을읽읍시다 #책사랑 #책탑 #책속구절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