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야
꼬닐리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읽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들이 있다. 아니, 그림 하나 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들 것 있다. 나는 웹툰을
보지도 않고, 만화책도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다른 책에
비해서.) 잊지 않고 찾아보는 일러스트가 있다면 꼬닐리오님과 그림에다님이 그림이다. 종종 내 카톡 프사에도 등장하곤 하는 토끼가 바로 꼬닐리오님의 그림이라면 내 주변사람들은 더욱 쉽게 알아채리.
아무튼 그렇게 좋아하는 꼬닐리오님의 신간이 나와 당장 만나보았다. 일단
이번 표지는 초록초록. 보기만해도 싱그러운 색이라 지금 계절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나는 실제 이 책을 공원에서 읽는데 너무 좋았다. 볼을 간지르는
바람과, 꽃향기와, 책과,
이 아름다운 문구들이라니.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이번 책은 제목이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야”라서 더욱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지난번 책도 너무 좋았지만, 초점이 나에 맞추어 진다면 더욱 느끼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했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이번 책은 읽는 내내 사진을 어찌나 찍었던지, 간직하고
싶은 “짤”이 너무 많았다.
실제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이에게 한 페이지를 전송했더니, 이런 책도 읽냐며 신기해 함과
동시에 그림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었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를 되찾는 시간”. 어쩌다보니 이번 주에 읽은 책들이 거의 다 나를 사랑하는 법, 나를
가장 소중히 대하는 법 등에 대한 책이었는데 꼬닐리오님의 그림은 그런 독서에 화룡점정이 되어준 것 같다. 텍스트들로
가득 차 있던 마음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내게 “나는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달까.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은 아마 아름답다고 느끼며 읽게 되리라 생각하고, 간단히 책을 선물할 때에도 너무 좋은 책이다. 아, 이 책은 두고두고 또 다시 읽게 되리라 생각한다.
너무 따뜻해.
너무 몽글몽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