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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의 영웅 비트코인을 접수하다
신의두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3월
평점 :

이자율이 떨어지더라도 대출 총량을 늘리거나 돈을 빌려서 주식에 재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금융지주회사들이 영업이익은 늘어난다. 암호화폐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큰 틀에서는 예대마진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p.229)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그 돈이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투자를 안 하면 자산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p.217)
며칠사이 비트코인이 “떡락”했다. 8000만원까지를 호가했던 비트코인이 한순간 5900만원대. 아주 소량이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나는 가슴이 철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자체가 사라져서 0원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일시적인 일이라고 말한다. 누가 알겠는가. 결국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누군가는 “한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한강뷰”로 가게 될 것이라는 것. 원래 자본주의란 그런 것 아니겠는가. (이 문단을 쓰는 사이에 6천선으로 돌아왔다.)
아무튼 각설하고. 내가 비트코인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사소한
이유였다. 더 이상은 은행에 넣어 놓은 일반예금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복리나 겨우 이자맛을 볼까, 일반 예금은 세금내고 나면 거의 남는
것이 없고, 부동산은 서서히 오르고 내린다. 내가 가진 부동산도
하나는 내리고 하나는 오르니 결국 본전인 샘. 서민으로 태어나 서민의 길을 벗어나려면 결국 로또뿐인가
하는 생각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수익성 투자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워낙 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인지라 당연히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하면 책부터 읽어야하기에 비트코인도 책으로
배우려 시작했다. 웬걸. 이렇게 개념정리를 명확히 해주다니. 진작 공부할걸. 아무리 초보라도 내용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코린이라면 이 책을 꼭 읽고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어린아이들도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왜 결제 시스템에 비트코인이 언급되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카카오페이라도 쓰면되지 않느냐 생각하는 것이다. (P.79)
이 문장이야말로 비트코인이 폭망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우리나라의 발전된 결제시스템이 본의아니게 비트코인의 도입을 막는다는 것. 그러나
세상은 흐르고, 변하고 있으며 세계의 변화를 우리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은 변동이 많은 비트코인이지만 결국에는 이도 자산이고,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날이 오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연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만약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왔더니 시장도 활성화돼있고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는 상태라면, 아무것이나 사서 목표 수익을 얻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익을 실현하고 나오면 된다. 그런 면에서 불장은 오히려 쉽다. (p.256)
사실 지난주내내 안정권을 유지하던 나의 코인도 흔들흔들하며 처음보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실은 그때 나는 미리 충전해두었던 시드로 떨어진 코인을 더 사넣었다. 일명
물타기라고, 쌀 때 사서 조금이라도 오르면 차액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사실은 그 덕에 지난주에 내려간 마이너스는 원점을 복귀했다. 용돈벌이삼아
소액으로 코인을 하는 나는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는 뜻이다. 흔들리지 않고 “존버”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확신이 다소 더 생겼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그만큼 기초이론과 투자법까지를 학습하게 해준다. 유투브에서
활동하는 몇몇 선동가들의 이야기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모든 유투버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 나도 매일매일 구독중인 코인전문가 유투버들도 있다.) 안정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바로 연달아 이 책을 한번 더 읽을 계획이다. 그래야 진짜 내
지식이 될 것 같아서. 파죽지세의 변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애먹게 번 내 돈이 값지게 쓰여야함은 당연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