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 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남낙현 지음 / 청림Life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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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글쓰기는 조금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아이가 쓴 글을 아이 스스로 고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줘야 합니다. (p.53)

글을 쓴다는 것. 나의 생각을 문장으로 담아낸다는 것. 사실 길다면 꽤 긴 시간 글도 쓰고, 리뷰도 쓰며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내게 가장 어려운 일은 글을 쓰는 일이다. 아니, 수정하여 말하면 글을 쓰는 일이다. 그래서 초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의 학부모도 아니면서 덜컥 이 책을 읽은 것은 어쩌면 꽤나 숙명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늘 독서와 역사만큼은 어릴 때부터 흥미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왔기에 어쩌면 글쓰는 일도 그 욕심에 늘 함께 따라오고 있었나보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마인드가 좋았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중요하지 않고, 잘 쓰는 것보다 즐겁게 쓰는 게 중요하다는 바탕이 좋았고, 아이들의 오감은 모두 글의 바탕이 된다는 것은 감동적이기도 했다. (오감을 섬세하게 느끼는 아이라면 분명 행복할 테니 말이다. 입안을 감싸는 어떤 맛과 풀잎의 향기와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의 소리와 볼을 스치는 바람을 아는 아이라면, 행복하게 잘 자라리.)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좋았던 점은 어줍잖은 스킬을 가르치기보다 주변의 모든 것이 글감이고, 아이의 생각이나 감각을 끌어내주는 팁들을 계속 언급한다. 사실 어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감성적이고, 또 누구는 이성적인데 그 아이들의 문장은 결코 같을 수 없다. 그런데도 지금까지의 우리나라교육은 그 아이들 모두를 같은 아이로 만드는 것에 주력하지 않았던가. 작가가 제시하는 각각의 팁들로 내 아이에게 맞는 글쓰기를 찾아낸다면, 작가는 아니더라도 본인의 마음을 꺼내어 보고 쓰는 건강한 영혼은 되리라 생각한다.

종종 주변에서 글이나 보고서 등을 쓰며 굳이 어려운 단어를 찾고, 자기머리에 없는 단어를 타인에게서 꺼내 쓰는 이들을 본다. 멋진 문장을 쓰고자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문장은 쉬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러한 문장들에게서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감각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내가 내 오가을 통해 받아들인 것들이 글이 되는 멋진 순간들을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시절, 내가 쓴 일기장이나 글들을 오랜만에 꺼내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때도 있지만 내가 이런 감성이 있었구나, 하고 놀라기도 한다. 아마 그때는 지금보다 필터가 적은 세상이었겠지. 이 책은 마치 그런 느낌이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제대로 감각을 문장으로 만들어내게 하는.

청림의 책을 꽤 많이 읽었고, 글쓰기 책도 꽤나 읽었는데 그동안 내가 읽은 글쓰기 책 중 가장 담백하고 생각이 일치하는 책이었다. 수려한 문장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는 많음을 또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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