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서평을 목적으로 지원받았습니다.


 

 

 


어제 내가 보낸 하루는 어떤 이름을 갖고 있을까이름 없는 영화를 본 것처럼 나의 어제 하루도 이름 없는 시간이었을까? (p.76)


 

제목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 책하필이면 이 책을 받은 후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터라 늦게 이 책을 펼쳤다읽어야 할 책이 너무나 쌓여있기에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고민도 했으나난 이 책을 가장 먼저 꺼내 들었다촌스럽다는 말 자체가 너무나 예스러워진 지금이 책은 무엇 때문에 그 모든 것이 괜찮다고 할까왜 촌스러워도 괜찮다는 걸까.



 

이 책은 짧은 에세이들이 모인 책이다그런데 그 에세이가 길이보다 꽤나 깊다어떤 글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넘겨지는가 하면어떤 글은 쉬이 넘길 수 없어 여러 번을 다시 읽게 한다이 글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나이 지긋한 선생님께서 수업의 시작이나 끝 무렵한마디씩 던져주시는 그런 삶의 노하우같다같은 반에 앉은 모두가 같이 듣지만어느 누구에는 인생 최고의 한마디가 되고어느 누구에는 그저 지나갈 뿐인 그런 말.  그래서 내게 닿지 않는 이야기는 그저 가볍게 공감하며 읽었고내게 닿는 이야기는 여러 번 되새겼다내 마음에 닿은 몇 문장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걱정하고 있다면 당장 그것을 그만두어라두려움은 포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성장을 만들기도 한다. (p.110)


-       사랑할수록 바라보자상대방의 마음이 같은 방향이라면 굳이 끌려고 하지 않아도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p.145)


-       너는 너대로 빛나거라나는 나대로 빛날 테니. (p.179)



 





최근 너무나 허망한 일을 겪었다나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었다고 말하긴 다소 무리가 있으나늘 곁에서 적어도 일 이주에 한번은 얼굴을 맞대던 이의 깊은 슬픔너무나 준비되지 않은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었을 일이기에 옆에서 그 일을 바라보는 나도 너무 힘들었다여전히 나는 그 일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고옆에서 함께 지켜보는 우리 모두는 그저 살아내는 것으로 그 시간들을 이기고 있는 것 같다우리가 그들의 아픔을 감히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모두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그들의 곁에서 늘 그랬듯 하루를 살아낼 뿐인 것이다어쩌면 이조차도 참 촌스러운 일인지 모른다뭔가 따뜻한 말로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이들과 같이 앉아 밥을 먹는 일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그저 웃고울고그렇게 있어주는 일그러나 그 모든 것은 각자의 속도가 있으니옆에서 억지로 노를 저어주는 것보다 그저 가만히 옆에 앉아주는 것이 더 따뜻한 일임을 우리는 안다.


 





왜 이렇게 하루가 빠듯하고 정신이 없냐는 저자의 말은어쩌면 우리도 백 번도 넘게 해왔던 말이다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있다우리가 각자의 속도로 살아내고 있듯그 모든 답도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나를 마주하게 한다강하게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뭔가 큰 대단한 깨우침을 주는 책은 아닐지 모르지만내 안에 숨은 나를 마주하게 하는 책이었다어쩌면 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언 #책속한마디 #봄봄 #촌스러워도괜찮아 #오인환 #마음세상 #다른사람시선신경쓰지말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